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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꽃 피우기 프로젝트
by 마이웨이 꿀쟁이 Nov 11. 2017

03. 프리 하게 일을 한다는 것

비교적 자유롭지만 안주할 곳은 없다는 것

근 한 달 반만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퇴사 이후 벌써 한 달도 더 훌쩍 지났다는 게 실감은 잘 나지 않지만, 쌀쌀해진 날씨와 다음 주면 수능이라는 사실이 한 해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올해가 다 가기 전, 남은 시간이 나의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대책없던 퇴사 이후 당장의 수입이 없어져버려 어떻게 할까 약간 고민은 했다.

다행히도 알던 분을 통해 업무 도움 요청을 받았고, 개인사업을 준비하는 나의 사정을 잘 봐주셔서 프리랜서 식의 계약 조건으로 업무를 맡게 되었다. 많은 창업자 분들이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준비하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고 자금이 고갈되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 나는 다행히 입에 풀칠은 하면서 사업을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입에 풀칠하며 내 사업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으면 좋겠는데 투입되자마자 일이 많다 보니 한 달여간은 다른 생각도 못하고 업무를 쳐내기에 바빴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직 급여는 못 받았다. 텅장이 울고 있다)


(그럴 땐 카드가 최고)


업무나, 그 분야나, 현재 꽤나 프리 한 조건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거나, 입에 풀칠은 할 수 있는 페이 조건, 이러한 조건 하에서, 문득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슬쩍 고개를 처들었을 때, 내 시간을 좀 더 짜내서라도 서둘러 내 프로젝트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야겠다고 확고하게 다짐하게 되었다. 

그래서 당장 간단하게 홈페이지와 명함을 만들어, 내 이상과 비전을 써내려갔다. 

(홈페이지 주소와 명함은 사업자 등록 후에 공개할 예정! 커밍쑨)



지금의 상황에 만족해버리거나 안주해버린다면 그걸로 끝이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고, 또 끊임없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럴거면 그냥 회사에 들어가 있는 게 더 나으니까, 굳이 나올 필요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업무에 과하게 몰두해있다가도 스스로 계속 그 물웅덩이에 처박은 제 머리를 붙잡아 끄집어내는 일을 해주고 있는 중이다.

'이건 나의 전부가 아니라 내가 해나갈 수 많은 일들 중 하나의 프로젝트일 뿐이야'라고 얘기해주면서. 


이렇게 하면 내가 얼굴을 처박고 있던 웅덩이에서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내가 왜 이 일을 지금 하고 있는지와, 그럼 나는 뭘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서게 된다. 이건 나의 생계를 유지하게 해주고 내 모험을 위한 금전적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프로젝트이며, 동시에 이 새로운 분야에서 내 가진 능력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확인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그리고, 그렇다면 내가 원래 추구하는 방향, 내가 스스로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나아가려 했던 방향과 일은 무엇이고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 무얼 해야 하는지가 머리에 그려지게 된다. 나는 이걸 '리프레시'라고 하고, 계속 계속 해주려 노력중이다. 질식하면 안되니까.



한 달 밖에 안 된 프리늅이지만, 프리랜서라는 건 그런 것 같다. 일반적인 직장인에 비해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스스로의 시간을 운영할 수 있지만,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및 자리만 잘 지키면 커나가는 연봉 인상, 빵빵한 복지혜택과 사대보험 그런 거 없다 및 디딜 곳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을 안고 앞으로 나가는 것. 그런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그게 회사가 되었든)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건 역시 어렵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기에 설레는 일이지 싶다. 아직 프리늅이기에 그럴지 모르겠지만, 모든 창업자들과 프리랜서들이 존경스럽다.




한 달간 보고 겪고 배우고 있는 게 많고 또 꽤 즐겁다. 업무에 파묻혀있다가도, 내가 나로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 꿈을 위한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수익이 없진 않다는 것. 꿈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그렇다고 안주하지 말고, 방향키 잘 잡고 담대하게 나가자. 

인생은 대담한 모험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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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지도록 꿈과 밥줄을 찾아 항해하는 마이웨이 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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