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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꽃 피우기 프로젝트
by 마이웨이 꿀쟁이 Sep 22. 2017

02. 누구나 열쇠를 쥐고 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기

이전의 이야기를 이어하자면, 그렇게 나는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홀가분함보다는 뭐랄까, 아, 이제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취준생이 된 것 같은 요상한 기분이랄까. 그렇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일어나 트렐로를 들여다 봤다. 이제껏 틈틈이 적어놓았던 내가 하고 싶은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훑어보며 지금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다 든 생각은, 행동의 본질부터 잘 짚고 가야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이런 일련의 스텝을 밟고 이유.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명확하지 않으면 결국 돈에 휘둘리고 눈 앞의 일에 휩쓸려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 중 길을 잃어버릴 게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멀쩡히 다니던 회사에서 내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부터 생각을 해보자면. 나는 내 브랜드를 세우고 싶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대표자리에 환장한, 대표소리 듣고 싶어서 창업하겠다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 내 브랜드를 세우고 싶은 이유는 '나답게' 살고자 함이었다. 가장 자기답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선 결국 자기 사업(그게 어떤 일이 됐건)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꽤 오래전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사람은 각자마다 가진 능력이나 가치관도 생각하는 방식과 고려하는 사항도 모두 다르고, 그렇기에 어떤 문제에 대한 접근법과 제시하는 해결 방안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같은 과제를 던져줘도 사람마다 과제를 해오는 방식, 또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듯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떤 문제를 풀어낼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생각이 저마다의 사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쇼핑몰을 만들고, 자신이 찾아낸 인사이트를 토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자신이 떠올린 시스템과 컨셉을 담아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등등 사람마다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있는 법이다. 하지만 보통은 그런 개인의 풀이법은, 기업에서 묻히기 마련이다. 의견을 낼 짬이 되지 않아서, 타인의 목소리가 더 커서, 타인의 의견이 더 좋은 호응을 받아서. 그러나 사람은 저마다 생각하는 해법이 있는 법이다. 보아하니 그렇게,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있는 사람들은 창업의 길로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내 삶의 스토리텔러이고 싶다. 내가 찾아낸 여러 문제와 주제를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다. 단순히 풀어내는 걸로 혼자 좋아하는 게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해내고 싶다. 그렇기에 어떤 특정 사업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모든 걸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만들고 싶다. 그렇기에 내 철없는 생각과 꿈으로 모양을 내고 색을 칠한 '브랜드'가 갖고 싶다. 그리고 이 브랜드로 많은 문제를 이야기함으로 세상을 더욱 좋게 만들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선 추후에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어쨌건 이 그릇에 우리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싶다. 


앞으로 1인 기업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하고자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누군가의 목소리를 제 목소리인 것처럼 살고자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각자의 비전을 찾아 가는 과정인 것이고 또 그들이 그렇게 함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뭐... 당장은 내 입에 풀칠하기도 바쁘겠지만.


한동안은 시간이 남으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보는 듣고 겪는 세계를 나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 어쨌든 제일 재밌고 중요하고 신기한 건 사람이다. 


역시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글을 멋지게 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냥 나답게 쓰고 싶다.

짧게 짧게. 그리고 두서없는 생각들로 가득한 나답게. 적어도 여긴 나에게 주어진 공간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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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지도록 꿈과 밥줄을 찾아 항해하는 마이웨이 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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