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너머 당신에게 띄운 종이비행기
<이름 없는 꽃에게 쓰는 편지> 출간이야기오늘,
글/홍주빛
드디어 나의 첫 시집이 주요 온라인 서점에 올라갔다.
《이름 없는 꽃에게 쓰는 편지 – 구름 너머 당신에게 띄운 종이비행기》.
나 혼자 조용히 품고 있던 문장들이 한 권의 작은 전자책으로 묶였다.
사실, 마음이 완전히 기쁘지만은 않았다.
편집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이 크게 남았기 때문이다.
MS-Word도, 전자책 형식도 익숙하지 않아 이펍 파일을 만들 때 꽤 애를 먹었다.
그 탓에 시의 배열이 흐트러지고, 눈에 밟히는 장면들이 생겼다.
오랫동안 마음으로 다듬어온 문장들을, 이런 모습으로 세상에 보여도 되는 걸까.
괜스레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다독인 건, 아주 가까운 사람의 한마디였다.
동생이 먼저 책을 사서 읽고, 짧은 리뷰를 남겨주었다.
“언니, 시가 참 따뜻하고 조용해서 좋아.
읽고 나니 괜히 마음 한구석이 다정해졌어.”
그 말에 문득, 내가 왜 이 시집을 만들고 싶었는지 떠올랐다.
게다가 동생은 나 몰래 지인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다녔다고 한다.
“우리 언니가 시집 냈어, 진짜 좋아.”
그 말 한 줄이 모든 부족함을 덮어주었다.
그래, 나는 오늘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종이비행기 하나를 띄웠다.
제법 먼 데까지 날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다는 건 여전히 부끄럽고,
처음이라는 건 여전히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내 마음의 고요한 시간을 책으로 엮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본다.
완벽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시작.
지금 당신도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중이라면,
함께 흔들리며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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