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영창이가 5학년이 되어서 피아노 학원에 연습하러 온 어느 날이다.
영창이는 피아노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디선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곡이 들린 것이다. 발을 움직여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다가갔다.
연습실 안에서 이쁜 여학생 하나가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그렇게 치는 모습을 보던 영창은 피아노 연습실 안에서 치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여학생은 유리창을 쳐다보고 있는 영창이 얼굴을 보다가 깜짝 놀라서 소리를 쳤다.
"야! 지금 뭘 그렇게 보는 거야?
"아... 너 지금 피아노 치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그런데, 넌 몇 살인데, 반말이니?"
"나? 너보다 나이 많아... 어린 녀석이 몰래 훔쳐보기나 하고..."
"뭐라고? 훔쳐봐?... 여기 피아노 배우는 애들은 모두 다 아는데, 궁금해서 쳐다봤다. 왜?"
그렇게 영창이와 여학생이 다투는 중에 윤지혜 선생이 지나가다가 본 것이다.
"영창아. 너 왜 그러니?"
"선생님, 저 여자애가 반말하고 저 보러 훔쳐봤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혜는 여학생을 불러서 그리고 영창이와 같이 휴게실로 오라고 했다.
"자, 영창아. 여기 여학생 이름은 채선정이라고 해. 이쪽 남학생의 이름은 고영창이라고 하고...", "둘은 처음 본 것 같은데, 지금 화해하고 서로 인사하자... 너희들 모두 내가 가르치는 제자라서 자주 보게 될 거야..."
영창이는 여자 아이의 이름이 채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정아, 영창이는 지금 5학년이 되어서 지금 열두 살이야. 그러니까 너보다 더 한 살 오빠지..."
"영창아, 선정이가 너보다 한 살 어려도 친구처럼 대해줘야 해... 피아노는 영창이보다 1년 먼저 배웠거든..."
선정이가 말했다.
"선생님, 이 오빠가 피아노 치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요."
윤지혜가 말했다.
"선정아, 영창이는 네가 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랬던 거야... 훔쳐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 거지..."
영창이가 말했다.
"네, 선생님. 저는 베토벤 월광 피아노 소나타곡이 들려서 연습실로 갔던 거예요..."
그렇게 영창이와 선정이의 첫 만남은 오해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영창이에게 선정이의 연주하는 모습은 신기하게도 아름다워 보였던 것이다. 영창이가 피아노 연습실로 들어가서 쇼팽 에튀드 교본을 펼쳤는데, 오선지와 오선지 사이에 선정이의 옆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창이는 머릿속 떠오른 여학생의 모습을 지우고 어제 배운 쇼팽 에튀드 Op.10 No.1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곡이다 보니,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따로 연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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