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읽기 프로젝트 7
비밀 하나가 곧 넘칠 것만 같지 않으세요? 비밀 하나가 찰랑찰랑 거리는 글씨를 보니, 무언가 곧 넘쳐흐를 것만 같습니다.
주인공 봄인이는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멀리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활동 중이십니다. 봄인이는 자기를 할머니에게 떼어 두고 떠나 있는 부모님이 원망스럽지요. 교감선생님이셨던 할머니는 봄인이를 깐깐하게 키워주셨지만, 게이트볼을 하시겠다며 요양원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결국 백수인 외삼촌이 봄인이를 데리고 가지요.
새로 온 동네는 집부터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름만 장미빌라이지, 풀 한 포기 안 보이는 곳이지요. 삼촌은 집에서 밤새 만화책만 보고, 밥도 제대로 주지 않습니다. 지각 직전에 새 학교에 도착하고, 첫날부터 가족 소개 숙제부터 받아서 집에 오니 삼촌은 없습니다. 주인 할아버지는 구두쇠 느낌도 나고. 봄인이의 마음은 심란하지요.
그래도 새 친구도 사귀었고, 삼촌은 어찌 되었던 봄인이를 챙겨주려 여러모로 노력합니다. 그래도 봄인이는 마음이 풀리지 않습니다. 새 동네에서 찰랑거리는 긴 머리도 자르게 됩니다. 머리마저 자르고 마음이 허전한 봄인이는 새 친구들과 함께 옛 동네로 향합니다.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립니다.
봄인이가 찾아낸 비밀은 무엇일까요? 할머니에 관한 것, 부모님에 대한 것, 그리고 새로 이사 간 집에 대한 것. 진실 앞에 봄인이는 새로운 것을 깨닫습니다. 때론 다른 사람의 비밀이 눈에 보이더라도 두 눈을 지그시 감아줘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굳이 비밀을 캐내어서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당장이라도 넘칠 것 같이 찰랑대는 비밀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이왕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더라도 조용히 잊어버리든지, 마음에 담아놓든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저는 주로 잊어버리는 것을 택합니다. 제 마음에 담아 놓으면 어느 순간 넘칠 수도 있거든요. 잊어버리되, 그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키는 것. 제가 비밀에 대해 눈감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는지요? 그리고 진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