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만델링
1852년경,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당시 사람들은 네덜란드가 처음 커피를 들여온 자바 섬의 명성에 익숙해져 '인도네시아 커피는 곧 자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실제로 자바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커피콩을 쏟아내고 있던 곳은 수마트라 섬이었다.
과거엔 자바의 이름값에 가려져 있었지만, 오늘날 수마트라의 커피가 자바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 것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수마트라는 자바보다 4배나 크지만 인구는 적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다.
섬의 등줄기를 따라 15개나 되는 활화산이 솟아 있는 이곳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과 비옥한 화산토라는 축복이 공존하는 땅이다.
특히 북쪽의 토바 호수는 십만 년 전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했던 화산 폭발로 형성되었다.
이 비옥한 토지와 일 년 내내 일정한 기후는 커피 재배를 위한 천혜의 요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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