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승기]여행을 넉넉하게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아웃도어 최적화 맞춤형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에디션 에스카파드

by 젤라푸

아이들과 아웃도어 활동을 자주 하는 편이다. 거창하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다니다보면 짐이 늘어나고 챙겨야 할 물건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0251122_085051.jpg


그런데 자동차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 하기에 아이들이 커가면서 늘어나는 짐에 맞춰서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또 다른 적재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루프탑 위를 활용해 공간을 확보한다.


단순하게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자동차 주행에 방해가 되지 않거나 공기역학적인 요소를 조금이라도 고려하지 않는다면 공간을 얻고 연비를 잃게 될 수도 있다.

20251122_085246.jpg

2026년형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Escapade)는 이름 그대로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을 담아낸 스페셜 아웃도어 에디션이다. 기존 콜레오스에 아웃도어 감성과 실용적인 패키지를 강화한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SUV를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공간은 늘리고 주행성능도 유지할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느낌이다.

20251122_085136.jpg

이번 포스팅에서는 멋스러운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아웃도어 에디션 에스카파드를 시승하고 느낀 점을 공유한다.


에스카파드는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적용된 선루프 버전과 선루프 대신 전용 루프박스를 탑재한 루프박스 버전이다. 선루프 버전은 탁 트인 개방감과 감성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면, 루프박스 버전은 실제 아웃도어 장비 적재성과 여행 활용성을 높인 구성이어서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

20251122_084544.jpg

개인적으로는 선루프를 너무 사랑하고 확 트인 개방감을 사랑하는 운전자입장에서 아웃도어 공간을 위해서 하늘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루프박스를 실제 사용해보면서 하늘 대신에 야외 공간에서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늘어나는 점은 또 다른 매력적인 요소였다.

20251122_084537.jpg

루프박스를 탑재한 에스카파드 외관 디자인은 ‘아웃도어 SUV’의 무드를 제대로 보여준다.


에스카파드 전용 20인치 다크 틴티드 하이랜드 알로이 휠, 블랙 바디키트, 블랙 휠아치 몰딩과 사이드 몰딩이 적용되어 기존 모델보다 묵직하고 균형감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20251122_083910.jpg

여기에 루프박스가 적용되면서 전고가 높아보이면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된 그랑 콜레오스의 차체 비율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날렵한 곡선으로 A필러 위에서 유려한 곡선으로 C필러 위까지 연결된 라인은 콜레오스의 또 다른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20251122_083853.jpg

유선형의 루프박스는 주행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해 완성되었고, 이런 에스카파드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레터가 새겨진 악세사리가 차량 좌우에 디자인화되어 표식되어 있다.


루프박스에도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 아이템을 알리는 레터가 쓰여있다.

20251121_121721.jpg

실내 역시 라이트 브라운 퀼팅 가죽 시트, 미끄럼 방지 러버 매트를 기본으로 적용해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잡은 구성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구매자가 원하는 문구를 레이저로 각인해 실내에 부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플레이트’가 제공된다는 점은 한정판 모델에서 오는 만족감을 확실히 높여준다.

20251121_121732.jpg

그리고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실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요소인 파노라마 스크린이 1열을 가득 채운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1열 동반석을 독립된 공간처럼 느낄 수 있는 대화면 스크린으로 디자인의 그랑 콜레오스의 매력을 한층 강화해준다.

20251121_121646.jpg

동승석 포함 3개의 12.3인치 대화면 스크린이 각 화면에 다른 정보를 전달하면서 패밀리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독립성을 지켜줬다. 여기에 동승석에서는 블루투스 헤드셋 오디오를 통한 별도 청취가 가능하다고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Cinema(OTT), 네이버 웨일 웹브라우저, 포토 링크, 음악 스트리밍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도 블루투스로 빠르게 접속되어 편했다.

20251121_121732.jpg

그 중에서도 음성인식 NUGU auto와 실시간 스트리밍 TMAP이 설정되어 있어서, 운전하면서 편리하고 정확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그리고 네이버 웨일 앱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는 점도 눈에 띄는 요소였다.


여기에 2026년형 모델에서 추가된 커넥티비티 기능도 에스카파드의 큰 매력 포인트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제공되는 ‘R:아케이드’는 20가지의 인기 캐주얼 게임을 차량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며 일부 게임은 스마트폰을 게임패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무선 마이크를 연결하면 차량 내부를 바로 노래방으로 바꿔주는 ‘R·Beat’ 기능까지 지원되어 장거리 이동이나 주차 중 대기 시간이 훨씬 즐거워질 수 있다.

20251121_121717.jpg


실내공간은 그 어떤 중형SUV와 비교해도 넉넉함으로 가족과 함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차 크기는 전장 4,780mm, 전고1,705mm, 전폭 1,880mm이며 휠베이스(축거)는 2,820mm로 1열과 2열이 서로 부딪히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20251121_121707.jpg

루프박스로 트렁크 외에도 적재공간을 확보했지만, 트렁크 공간이 좁거나 작다는 의미를 말하는 건 아니다. 트렁크용량은 뒷좌석을 폴딩했을 경우 최대 2,034리터까지 활용 가능하고 루프박스를 이용하면 더 여유롭고 많은 짐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점이 에스카파드의 장점이 된다.

20251121_122935.jpg

주행성능은 경쾌하고 가볍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였는데도 전기차와 같은 고요한 정숙성이 특징였다. 파워트레인 정보를 듣지 않고 시동을 걸면 전기차였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런 정숙성은 동급 유일 액티브노이즈캔슬(ANC)로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20251121_122954.jpg

조용한 파워트레인이라고 해서 주행 감성까지 조용할 줄 알았다면, 이건 완전히 반전이다. 실제로 달려보면 성능은 절대 얌전하지 않다. 최고출력 245ps(180kW), 모터 출력만 100kW에 달하는 스펙 덕분에 특히 중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맛”이 정말 좋다.

20251122_085048.jpg

도심 주행에서는 이 장점이 더 빛난다. 출발부터 가속까지 경쾌하게 이어지고, 제동 능력도 좋아서 운전 스트레스가 적다.


시승 기간 동안 고속 구간도 충분히 확인해봤는데, 속도가 올라갈수록 차가 더 안정적으로 잡히는 느낌. 시속 120~150km/h 구간에서도 차체 흔들림 없이 시원하게 가속이 붙는다.

20251122_101055.jpg

즉, 정숙함은 유지하면서도 주행 감성은 확실히 똑 부러지게 보여주는 스타일였다. “실속 있고 실력 있는 전동 퍼포먼스” 르노 고유의 달리기 성능을 느낄 수 있다.


달리는 성능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출력 수치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핵심은 ‘기어박스 최적화 + 경량화’. 실제로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그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엔진과 모터가 차지하는 공간이 다른 브랜드 대비 확실히 작다.

20251122_101107.jpg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불필요한 무게와 공간을 줄였고, 그만큼 주행 퍼포먼스에 여유를 만든 셈이다.


여기에 루프박스 사용이 잦은 사용자라면 체감할 요소가 하나 더 있다. 공기 흐름이나 무게 영향에 민감한 구조가 아니라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구조라는 점. 콜레오스만의 꽤 똑똑한 장점이다.

20251122_101143.jpg

안전 기술 역시 이 차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가족 단위 아웃도어 활동에서 중요한 ADAS 기능이 무려 31개나 풀패키지로 들어가 있고, 고온 프레스 성형(HPF) 구조를 동급 최고 비율로 적용해 충돌 안전성, 차체 강성, 충격 흡수력까지 확실히 챙겼다. 고온프레스포밍(HPF) 부품을 동급 최대 수준인 18% 사용하고 980Mpa 이상의 기가 스틸과 고강도 소재를 다량 적용해 차체 강성도 뛰어나다.

20251122_101041.jpg

개인적으로는 ADAS 반응이 세세하고 빠른 편이라, 차선 이탈이나 앞차와의 거리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점이 인상적였다. 불필요한 개입이 아니라, 운전자가 ‘안전하구나’를 직관적으로 느낄 정도의 세밀함이다.


직접 운전해본 느낌을 정리하자면, 중형 SUV 크기임에도 주행감이 가볍고 경쾌하며 스티어링 부담이 적어 여성 운전자에게도 편하게 느껴진다. 또 캠핑 장비나 가족 여행 짐을 실었을 때 차체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가라앉으며 승차감도 부드러워진다는 인상이 있었다.

20251122_083806.jpg

일상 주행은 물론 나들이와 아웃도어 라이프를 함께 즐기려는 패밀리 사용자에게 특히 잘 맞는 SUV라고 느껴졌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는 패밀리카로서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4~5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활용도, 편안함, 주행 재미까지 골고루 갖춘 ‘가족 독립공간’ 같은 차다. 편하게 운전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도 모두 피곤함 없이 즐길 수 있을 걸로 보인다.


기술을 잘 쓴 패밀리카,
그리고 진짜 실속 있는 공간까지 갖춘 최상의 하이브리드 SUV
20251122_083910.jpg

마지막으로 가격 구성 역시 눈길을 끈다. 선루프 버전 기준으로 다양한 전용 옵션과 차별화된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존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보다 소폭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실속 있는 한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후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누적 5만대 이상 판매, ‘올해의 SUV’ 3관왕, 2024 KNCAP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점수 1등급 등을 기록하며 상품성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은 모델이다.

20251122_084402.jpg

아웃도어용 SUV로 공간이 중요한 소비자라면 위시리스트에 추가하여 시승도 해볼 것을 추천한다.


#그랑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르노코리아 #SUV시승기 #캠핑카추천 #패밀리SUV #자동차블로그 #무브브로 #그랑콜레오스에스카파드 #그랑콜레오스시승기 #에스카파드시승기 #그랑콜레오스에스카파드시승기 #무브브로 시승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산 1박 2일 커플여행 꿀팁! 카셰어링 투루카 렌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