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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Aug 06. 2018

내 연애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사람 성격은 잘 안 변한다, 거의 절대적으로.

어떤 사람은 성격이 그나마 맞는 사람과 만나면 좋다고 한다. 반면 다른 사람은 성격이 반대인 경우가 좋다고 한다. 이 두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성격이 아닌 그저 그 사람을 만나는게 좋다는 뜻이 된다. 성격이 맞더라도 이해를 하지 못 하면 서로에게 끌리지 않을 것이고, 끌린다 할지라도 이해를 못 하는 성격 때문에 싸움의 빈도가 잦아 질 수도 있다. 역으로 성격이 맞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싸움의 강도나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결론은 본인이 무엇을 하던 상대방이 이해를 해주고 그 사람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느냐 이고, 이해를 하기 위한 노력, 갈등을 풀어 보려는 의지가 있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다. 



사귄지 2주 만에 연락을 끊고 전화를 받지도 하지도 않는 경우에는 어떤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는 연애를 떠나 인간적인 예의의 문제다. 연애의 경우로 이야기 할 지라도 그 남자는 연애를 제대로 할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보는게 가장 속 편할 듯 하다. 연인관계로 발전한 기간 보다는 두 사람이 연인관계가 되었다는게 중요하다. 남자와 여자, 남남이 연인이 되었다면 어느 정도 마음을 열었다는 뜻이고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전제로 만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표명을 한 것이다. 연인이 되는 상황에 동의를 한 뒤 무작정 연락을 끊고 사라져 버린다면 이것만큼 무책임한게 없다. 여자가 되었든 남자가 되었든 어느 쪽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해는해 볼 수 있겠지만 납득은 할 수 없는 처사다. 


2주만에 사라진 남친덕에 연애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사실 크게 바꿀 것도 없다. 그저 본인의 줏대를 가지고 살아가고 연애를 하면 된다. 그럼에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과는 다른 연애방식을 갖고 싶다면 몇 가지 생각해 볼 문제는 있을수도 있다. 누군가로 인해 본인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 어떤 계기로 성격의 변화가 오거나 연애가치에 대한 생각도 변할 수 있다. 그런 순간은 맞았을 때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본인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성격 또는 연애를 바라보는 시점을 어떻게 바꾸겠냐 이다.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함인지 본인의 만족과 발전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사회생활을 함에 크나 큰 문제가 있다면 사람을 상대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천천히 매우 천천히 연애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 한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누군가는 마음을 빨리 열기도 하고 늦게 열기도 한다.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아니면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빠르게 마음을 열었고, 그에 따라 상대방에게도 마음을 빨리 열기를 바란 점이 없잖아 있는 듯 하다. 2주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다. 만난지 한 달만에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비춰보면 2주는 그 사람들의 연애기간에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2주란 짧고 서로에게 마음을 활짝 열기에는 부족한 시간 일수도 있다. 본인이 마음을 여는 만큼 상대방도 같은 크기의 마음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진심과 진심어린 성격은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면서 의도하거나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레 열어가는게 통상이다.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급속한 친밀도 형성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오늘부터 연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꽤나 긴 기간을 두고 사귄 연인처럼 행동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차근차근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본인을 보여주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고 본다. 너무 초기부터 이것과 저것, 내 성격과 네 성격, 싫고 좋음을 나누고 강조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개인적 취향, 성향, 생활 그리고 생각을 존중해주고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비추는게 어떨까 한다. 


*나를 사랑한다면 이런 저런 걸 해주고 내 말을 들어줘라는 건 사랑을 강요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되고 너는 안돼라는 생각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20대 초중반 뜨거운 연애를 하고 있거나, 남자가 자신을 미친 듯이 따라다니면 너 아니면 죽어 라고 말을 할지라도 하면 안 되겠지만, 보통 저런 상황에서는 나는 되고 너는 안돼가 통하긴 한다.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성숙한 나이이고 남자의 마음이 죽고 못 살 정도의 마음이 아니라면 저런 태도는 취하지 않음이 좋다. 아니면 시간이 흘러 둘 사이의 사랑이 어느 정도 견고해졌을 때는 어느 정도 상관이 없을 수 있다. 물론 잦은 싸움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남자라면 여자친구의 말을 다 들어줄거고 다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 쪽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어떤 쪽이건 내가 하는 일은 이해받아야 하고, 네가 하는 일을 이해 못 하는 나도 이해 받아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가치관들이 다툼의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만약 본인이 어떤 일에 섭섭함을 느낀다면 그 일이나 행동을 상대방에게 하지 않는 것이 이 문제의 예방법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본인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에 있어서는 그 만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상대방을 구속하겠다는 의미는 내가 구속을 받아도 상관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한 쪽의 희생과 구속은 폭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취향이나 취미가 두 사람의 관계와 신뢰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이해를 해주고 받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취미생활과 인간관계를 쌓아가 듯, 연인관계도 비슷하다. 연애를 시작했다 해서 본인이 그 동안 해 오던 모든 것들을 단 번에 포기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적정한 개인시간과 활동은 두  사람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데도 분명 도움이 된다. 


*합리적인 선에서 상대방의 취미, 인간관계 그리고 개인시간은 인정해 줘야 한다. 그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고, 통제하려다 보면, 상대방에 대한 강박증이 될 수도 있다. 




바뀌기가 쉽지 않듯 바꾸기는 더욱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담배나 술이 심한 경우가 많다. 놔두길 바란다. 끊으라고 해서 끊을 사람이었다면 이미 예전에 끊었을 것이다. 본인 어머니가 끊으라고 해도 안 끊은 사람이 여자친구가 끊으라고 해서 하루만에 끊는 경우는 드물다. 하는 시늉만 내는게 대부분이다. 끊은 사람은 본인의 의지로 끊은 것이지 여자친구나 가족, 지인의 말을 듣고 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방의 성격과 습관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기대하지 말자. 그 사람을 받아 들일 수 있을지 아닐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게 더 빠르다.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것만큼 상대방을 완벽하게 바꾸겠다는 의지는 허황되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런 말이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너 자신부터 바뀌어라. 누군가를 바꾸고 싶다면 상대방에 맞춰 변화를 단행할 의지가 병행이 되어야 한다. 물론, 본인만 변하려고 발버둥치다 끝이 날 수도 있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의지를 하려는 심리는 다수에게서 나타난다. 누구나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유일한 내 편인 사람에게 기대고 싶고 투정도 부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하도록 하자. 처음부터 투정과 기대고자 하는 모습은 부담을 불러 올 수 있다. 내가 이렇게 기대고 싶다, 그러니 너도 나한테 기대도 좋다라는 생각이 나쁜건 아니나,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도 없이 먼저 저지르고 그에 따른 행동을 지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의미나 의도는 나쁘지 않으나 부담감과 여타 복잡한 생각을 일으킬 수 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가도록 하자. 천천히 기대도 좋고 상대방의 마음이 열리길 느긋하게 기다려 보도록 하자. 그 사람 없다고 세상 두 동강 나지 않으니 말이다. 여유를 가지고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연애를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 본인의 진심과 깊은 속마음을 보여줘도 늦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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