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갑다하면 된다.
없는구나 하면 된다. 바쁜갑다. 아 이 사람 나한테 연락 하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하면 된다. 원래 없던 사람 그나마 있던 정 정리 하고 가던 길 마저 가면 된다. 어차피 태어날 때 부터 내 옆에 없던 사람 지금도 옆에 없구나원래 없던 사람 앞으로도 없겠구나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굳이 뭐 이 사람 마음에 들디 않았나? 내가 뭐 잘 못 했나? 하며 자존감 깍아 먹으면서 집에서 고민 할 필요 전혀 없다. 이 사람 가면 다름 사람 올 수도 있고 이 사람도 나를 그렇게 생각 할 수 있다.
어차피 혼자가는 인생 누군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 갑다 하고 살면 된다. 연락 몇 번하고 밥 몇 번 먹고 영화 한 두편 보고 술 한 두잔 정도 한 걸로 이 사람이랑 미래를 꿈꾸며 손자 이름까지 고민고민 하며 밤을 지새울 필요가 없다. 어차피 연락 올 사람은 연락이 온다. 다만 내가 연락이 뜸해서 이 사람도 연락이 뜸 해진 것이라면 먼저 연락을 하는 예의를 보여주도록 하자.
그 동안 연락을 왜 자주 못 했는지 뭐 하고 사는지 밥은 먹는지 일은 얼마나 힘든지 다음 번에 만나면 곱창은 괜찮은지 한 번 물어나 보자.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다가 갔음에도 상대방이 뜨뜨미지근을 넘어 차가운 맥주처럼 대한다 그러면 그 날 밤은 만원에 네 캔을 구성할지 볼 게 없어 스클롤만 위 아래로 굴리게 만드는 넷플릭스와 유투브에서 또 뭘 볼지 고민하는게 더 현실적이고 정신건강에 그나마 덜 해롭다.
어차피 나 싫은 사람 결혼까지 생각했다 한들 실제로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인생을 함께 할 만큼 고락을 함께 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지나 갈 사람은 지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 당신이 노력해야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노력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당신과는 손자까지 볼 사람이 아님이 명확하다.
자존감 굳이 깍을 필요도 없고 내가 뭘 실수 했는지 카톡 열어보며 이세돌 알파고 대전 복기 하듯 집중 할 이유가 없다. 인생 뭐 있겠는가 통상 혼자 아니면 둘인 세상이다. 이전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지금 혼자라고 해서 누군가 잠시 머물다 갔다 해서 슬퍼 할 이유를 만들 필요 없다. 소개팅 한 그 사람의 미소가 아련히 떠오르고 답장없는 연락에 슬픔이 찾아 온다면 슬픈 노래를 듣거나 노래방가서 세상 떠나가라 노래 한 두곡 부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