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다 한들
바람피는 남자의 심리는 알아봐야 아무 쓸 곳이 없다.
왜냐하면 선택지는 두 가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나고 있거나 함께 있는 남자가 바람을 폈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다.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
알아 봐야 다음 선택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바람 핀 이유를 찾는 다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혹여 그 이유가 나한테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바람을 핀 이유가 혹여나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또는 죄책감이 있기에 그 이유를 알고 싶은 감정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동시에 같이 바람을 피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 사람이 바람을 폈으면, 다시 말하지만 선택지는 두 가지다.
헤어지거나 용서해 주거나.
바람을 이미 핀 상태이고 용서 할 수 없다면 헤어지면 된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용서하지 못 할 사람과 함께 하지 못 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용서하지 못 하지만 함께 하고 싶다면 그것은 미련이다. 미련으로 그 사람과 함께 한다면 남게 되는 것은 고통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보장도 없이 용서하지도 못 하면서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단순히 집착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집착하고 싶지도 않고 함께 하고 싶지도 않다면 그 사람이 바람을 핀 이유를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
가슴이 답답하고 찢어지고 배신감에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아도, 그 사람이 바람핀 이유를 알아야 할 이유가 하등 없다.
그냥 그 사람 갈 길 가고 내 갈 길 가면 된다. 어차피 용서도 못 하고 함께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면, 그 사람이 바람 핀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는 것은 본인만 괴롭히는 일이다.
만약 그 사람이 바람을 폈음에도 함께하고 용서 하기로 했다면, 과거는 잊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만 생각하는게 맞다.
그 사람이 바람핀 이유를 굳이 찾아내 봐야 서로에게 이로울 게 없다. 두 사람의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지 제 삼자를 끌어들여 두 사람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이미 두 사람의 문제가 있었고 그 여파로 바람을 피웠다면, 그건 다른 문제이지 두 사람의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바람 핀 사람의 이유를 알려고 해봐야 그걸 알려고 하는 사람만 고통스럽지 바람핀 사람은 그 이유를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일, 자신이 잘 못한 치부를 들어내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자신이 잘 못 했다고 느낀다면 그 이야기를 할 때 제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 할 것이다.
반대로 두 사람의 문제 때문에 바람을 폈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탓 할 확률이 매우 높다. 두 사람의 문제 대문에 자신이 바람을 폈다고 말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용서를 못 하건 하건, 배신을 당한 입장에서는 알아봐야 좋을 게 하나 없다. 핑계 아니면 남탓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바람을 폈다면 헤어지는게 첫 번째다, 그렇지 못 한다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면 된다.
바람핀 이유를 알아봐야 바람핀 사실이 없어지거나 합리화가 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바람을 피지도 않은 사람이 백날 고민해 봐야 본인만 괴로울 뿐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 진짜 이유를 알았다 한들, 그 이유를 알았다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감정이 행복함으로 가득찰 일은 없다.
그러니 만약 그 사람이 바람을 폈다면, 그 사람이 왜 바람을 폈는지에 집착하기 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집중하는게 본인에게 더욱 이로운 삶을 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