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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공작소
by 호송송 시네마 May 23. 2016

청춘을 노래하는 영화 '싱 스트리트'

싱 스트리트와 음악 영화

한국 내한 당시 마치 자신이 락스타가 된 줄 알았다는 마크 러팔로는 국내에서 '어벤저스'시리즈의 헐크로도 유명하지만 '비긴 어게인'의 음반 프로듀서 역인 '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긴 어게인은 한국 내 수익이 북미 수익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아름다운 도시 뉴욕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음악을 노래하는 모습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기타를 친다면 누구나 연습했을 곡인 Falling slowly가 담긴 '원스'라는 영화도 개봉 당시에는 큰 수익을 거두지 못했지만 곡의 인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뒤늦게 보게 되었고 존 카니 감독은 이 두 영화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감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그의 새로운 영화인 '싱 스트리트'는 제작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지난 5월 19일 국내 개봉으로 우리 앞에 찾아왔습니다. 1980년대 우울한 아일랜드의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인 '코너'는 집안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무법천지 같은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라피나'를 만납니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코너는 그녀의 번호를 얻어내기 위해 자신이 밴드를 하고 있으며 그녀를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코너는 함께 밴드를 할 사람들을 모으고 일주일 만에 뮤직비디오까지 기획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지만 그런 영화적 판타지를 이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진 수많은 매력 들 때문일 것입니다.


음악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입니다. 원스와 비긴 어게인의 성공은 수많은 명곡들이 그 영화 안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존 카니 감독은 1980년대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실제로 1980년대에 활동했던 '게리 클라크'를 섭외하기에 이릅니다. 게리 클라크는 ‘Mary’s Prayer’라는 히트곡을 작곡하며, 아일랜드는 물론, 영국 차트까지 진입하는 쾌거를 이룬 인물로 존 카니 감독의 원스를 감명 깊게 보아 이 영화의 작업 요청을 단번에 수락하게 됩니다. 게리 클라크는 OST 타이틀 곡인 ‘Drive It Like You Stole It’을 포함해 ‘The Riddle Of The Model’, ‘To find you’ 등 가장 중요한 곡들을 작업하며 영화 전체의 음악적 정체성을 만들었습니다.


청춘 음악 영화의 서사

음악과 관련된 청춘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플롯은 영웅적 서사와 뮤즈의 등장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소도시에서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년이며 그 소년은 뮤즈의 등장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켜 나갑니다. 그녀와 음악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정적 환경의 불행을 극복해 나가거나 외부의 장벽들을 깨뜨리고 청년으로 성장합니다. 이 영화도 다른 청춘 음악영화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의 억압과 가정의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해결해 나갑니다.


그동안 단 두 영화만을 소개해드리는 '2시간 영화 속 세상'이었지만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많은 밴드 음악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화의 서사와 주제가 비슷한 장르적 특성상 두 영화 속의 내용을 비교해드리는 것보다는 주말 동안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즐거운 영화들을 많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996년 작품인 '댓 씽 유 두'는 그 시절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던 '톰 행크스'가 연출을 맡고 직접 출연한 영화로 큰 흥행을 하지는 못했으나 OST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틀스의 열풍이 뜨거웠던 1964년 미국의 소도시에서 결성된 록밴드 "WONDERS" 가 성공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리브 타일러와 샤를리즈 테론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 시종일관 미소를 멈출 수 없는 채로 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밴드의 노래가 처음으로 라디오에 울려 퍼질 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거리를 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청춘을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댓 씽 유 두 명장면 보기 (유튜브로 이동)


02. 밴드 슬램

다음으로 소개드릴 영화는 2009년 토드 그라프 연출의 '밴드슬램(국내명 드림 업)'입니다. 평론가들에게는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인 영화로 영화적 재미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만 이 영화엔 몇몇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어내는 음악적 장면들이 있습니다. 허름한 개러지에서 연주해내는 'I want you to want me'와 같은 굿 넘버의 곡들은 록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꿈꿔보았을 밴드 활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밴드슬램 명장면 보기 (유튜브로 이동)


03. 록스타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두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마크 월버그가 젊은 시절 함께 한 영화 '록스타'는 팝메탈이 세계적으로 음악 씬을 점령했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록스타의 인생을 부러워하고 그들처럼 되기를 원했습니다. 주인공인 '크리스'는 스틸 드래곤이라는 밴드의 열렬한 팬으로 그 밴드와 똑같은 복장을 하고 그 밴드의 곡들을 커버해 부르는 커버 밴드의 보컬입니다. 그는 스틸 드래곤의 음악만이 아닌 자신의 음악을 하려는 밴드원들과 불화로 밴드에서 내 쫓기게 되지만 우연히 그들의 영상을 본 스틸 드래곤의 멤버로부터 밴드의 보컬로서의 영입을 제안받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가 동경해마지않던 록 스타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락과 메탈을 좋아하고 그 시절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영화입니다.


04. BECK

동명의 만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 BECK은 지난 2010년 실사 영화화되었습니다. 평범한 소년인 유키오가 우연한 기회에 BECK이라는 강아지를 통해 만난 기타리스트 류스케를 통해 음악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 만화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유명한 기타 제조회사인 'Fender'는 실존하지 않는 인물로서는 최초로 이 만화의 주인공인 유키오의 시그내쳐 모델을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가 없습니다) 만화에서는 유키오의 보컬을 듣는 사람이 모두 정적에 쌓일 정도로 멋진 음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를 실사화하기는 어려웠는지 중요한 장면에서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밴드 셋으로 연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최고 인기의 음악 만화이니만큼 실사 영화에서도 일본의 유명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퀄리티 높은 곡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BECK movie Ost Evolution 보기 (유튜브로 이동)


05. 미소노 유니버스

배두나가 출연한 일본 음악영화 '린다 린다 린다'(여기에 따로 소개드리지는 않지만 음악영화입니다)의 감독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미소노 유니버스는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낸 영화입니다. 감옥에서 막 출소한 주인공은 괴한들로부터 의문의 습격을 당하게 됩니다. 한 동안 기절해 있다가 깨어난 후 근처에서 들려오는 지역밴드의 음악소리를 따라간 그는 마이크를 뺏어 들고는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고 다시 기절하게 됩니다. 영화는 친절하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서사보다는 감성을 따라 관객을 움직이게 만들더니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공연 장면에서는 우리를 춤추게 만듭니다


미소노 유니버스 공연장면 보기 (유튜브로 이동)


06. 밴디트

1999년 개봉한 영화로 감옥에서 만나게 된 여성들이 락밴드를 만들게 되고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탈옥을 감행하게 됩니다. 탈옥 후에도 버스킹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들려주고 데모 테이프를 녹음해 보내는 등 거칠 것 없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끝없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영화 속의 멋진 음악들과 어우러져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밴디트 OST 듣기 (유튜브로 이동)


07. 그 외의 음악 영화들

그 외에도 락 오브 에이지나 올모스트페이머스, 프랭크 등과 같은 좋은 음악영화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글에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영화들을 계속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입니다. 싱 스트리트를 보고 더 많은 음악영화를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소개해드리는 영화들도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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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살의 직장인
평범한 일상에 이름을 붙이고 
삶을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영화 제작, 밴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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