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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창작그룹 286
By 호송송 시네마 . Jan 08. 2017

망원동 창작 작업실 오픈

286 그룹의 창작공간이 만들어지다

사상 최악의 실업률과 가파른 주거비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년 세대. 살 집도 구하기 힘든 오늘날 청년들이 창작을 위한 공간을 갖는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소년, 청년 시절 차고를 개조하여 합주실을 만들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상을 뒤집어 놓은 사례들이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건 이렇듯 청년들이 무언가를 만들어 볼 창작 공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망원역 2번 출구 대형 기획사 옆 스튜디오


뮤지션의 꿈을 키우던 286 멤버 마사루이는 지난해 11월 사랑하는 부인을 만나게 해 준 애정이 담긴 카페 '알레스 벤'을 정리하고 오랜 꿈이었던 뮤지션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망원동에 작업실을 열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토요일 '알레스 벤'이라는 공간에서 녹음을 하던 286 TALK(팟캐스트 방송)도 새로운 공간을 찾아야 했기에 접근성이 좋은 망원동으로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반지하 방 세 개짜리 공간 중 가장 큰 방은 마사루이의 WH Ent의 작업실이 되었고, 다른 방은 286 토크의 스튜디오이자 대여 공간이 되었습니다.



286 토크 팟캐스트 스튜디오 오픈


망원역 근처라 접근성이 좋고 방음만 잘 하면 충분히 스튜디오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공간이나 여러 가지 손 볼 곳이 많았습니다. 우선 마사루이가 공간을 정리하고 류 감독이 기증한 간이침대와 가구를 놓았습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작업실에 장비를 갖다 놓는 것으로 작업실을 정리하고 오픈 기념으로 팟캐스트 나이트를 통해 인연을 갖게 된 다른 팟캐스트 방송 디제이분들을 모시고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오픈을 알리고나서 꽤나 많은 지인 분들이 들러주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창작자들과 예술가들이 많이 살게 된 망원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팟캐스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고 그런 분들의 방문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스튜디오 대여를 위해 망원시장 다이소에 들러 벽에 사진을 걸 철망과 문에 붙일 스티커, 공간을 향기롭게 해줄 디퓨저, 필요한 휴지통과 발판 등을 구매했고 정말 스튜디오다운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286 토크뿐만 아니라 많은 팟캐스트 방송들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습니다. 어릴 적 박스를 이어 붙여 만들었던 나만의 성을 가진 이후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닐까요?


팟캐스트 디제이들과 예술가들의 모임
팟캐스트 디제이들과 예술가들의 모임


첫 녹음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오늘 드디어 286 토크의 모든 멤버가 모여 첫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5월 부터 12월 까지 진행한 16년 방송을 결산하였고 17년 새롭게 진행할 많은 프로그램들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거듭난 마사루이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류 감독. 예술가로서의 길을 쭉 걸어나갈 손님과 회사와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을 반복하는 호송송. 이렇게 4명의 디제이들이 모여 만들어갈 많은 창작 활동들. 그 이야기들을 앞으로 이 매거진을 통해 전달해 드릴 예정이지요.


제주도 버스킹 & 단편영화 & 댄스필름 제작 여행

- 286은 4월 말 제주도로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댄스필름을 만들며 해변을 무대 삼아 버스킹을 할 여행을 떠납니다. 286 창작그룹의 첫 프로젝트가 될 이 작업은 미니다큐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삶과 꿈에 대한 고민.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 청춘들이 만들어갈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제 2회 팟캐스터스 나이트

- 지난해 진행한 중소 팟캐스트의 교류의 장이었던 팟캐스터스 나이트 2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작업의 시사회가 될 수도 있고, 팟캐스트 청취자들을 모시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0명 가까운 팟캐스트 디제이들이 모여 인연을 만들었던 1회 팟캐스트 이후로 참여한 디제이들의 창작을 위한 교류들이 많아졌습니다. 2회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 큰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우리 때는 말이에요 출간 계획

- 286 토크의 두 디제이인 호송송과 류 감독의 독립출판 프로젝트. 잠시 다른 프로젝트들로 인해 멈춰 선 출판 프로젝트를 올해 다시 진행합니다. 호송송이 쓰고 류 감독이 그리는 '생활밀착형 사회생활 이야기!' 대학생들에게는 사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청년에게는 공감을, 그리고 기성세대에게는 요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교과서가 될 저희의 책도 기대해주세요


'우리 때는 말이에요' 매거진 읽기




낭만이 뭐가 나빠? 꿈을 좇는 게 뭐가 나빠? 라라 랜드의 세바스찬은 현실을 좇으라는 말에 낭만이 뭐가 나쁘냐고 말합니다. 청년세대의 현실은 너무 암울합니다. 빛에 쫓겨 허덕이고, 심각한 취업난과 오를 데로 오를 부동산 가격, 그리고 해결되지 않는 양육문제는 결혼도 출산도, 연애도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꿈을 좇는 건 너무나도 힘든 일일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는 무언가 새로 도전할 젊은 나이도 아니고, 가진 게 많지도 않습니다. 거대 기획사 건물 옆 조그만 빌라 반지하의 작업실을 오픈한 것이 뭐가 대단하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모두가 바보 같다고 말하는 일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살며 불합리한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살기엔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이 너무나 아까우니까요.


망원동 작업실은 꿈꾸는 청년들에게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예술하며 살 수 있나요? 대학 꼭 나와야 해요? 30대인데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좋고, 어떻게 하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나요. 회사생활과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같이 할 수 있나요.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좋습니다. 아무 고민이 없어도 좋고 고민이 너무 많아도 좋지요. 함께 무언갈 만들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능력이 없어도 좋습니다. 이 공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나시고 조금이라도 해답을 찾으실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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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살의 직장인
평범한 일상에 이름을 붙이고 
삶을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영화 제작, 밴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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