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공인중개사의 거짓말
by 호덕방 Sep 05. 2018

'아파트 가격'의 비밀

공인중개사가 말하는 공인중개사의 거짓말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올라요.





공인중개사 탓?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주춤하기도 하지만 내려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위로 내딛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소속된 공인중개사가 집단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잘못으로 집 값이 오르는 것을 공인중개사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집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부동산 중개업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전 브런치 글에도 설명하였지만 저는 공인중개사 옷을 입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따라서 공인중개사 편에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거니와 심지어 일부 부도덕한 공인중개사의 영업 비밀을 매거진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미리 선을 긋는 이유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입장이 충분히 납득 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이 공인중개사 탓일까요?





집 값이 오르니까 나도 올리자!





오르는 아파트 가격의 주범, 시장 논리일 뿐


아파트 가격이 왜 오를까요? 일부 부도덕한 공인중개사가 중간자 입장에서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장난을 칠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서는 그 아파트 단지 내의 한 호수를 매입한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중개업소를 개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부도덕한 공인중개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도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투자처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매도 희망인도 직전의 매도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도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세가 오르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부동산 시세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습니다. 시세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 또는 공인중개사 탓이라기보다는 그저 수요와 공급에 따른 부동산 시장 논리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하게도 수요와 공급의 접점이 시세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국민의 적, 공인중개사


호가를 올린다고 새로운 시세가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집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무리가 되더라도 매매로 기우는 경향 그리고 무엇보다 거래가 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뒤따르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시세 자체가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가 어느 정도 기여할 수는 있으나 이를 주요한 이유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부의 정책 의도와 달리 그 결과가 마땅치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그 책임을 공인중개사를 몰아세우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천정부지 집 값의 주범, 공인중개사?





애꿎은 공인중개사만 줄줄이 초상


정부의 정책이 항상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는 없습니다. 비단 부동산 정책뿐만 아니라 많은 정책을 고안하고 또 발제하더라도 그 결과가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중개업소대대적으로 단속을 하는 것 또한 찬성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단속은 불법 자금 조달 및 실거래가 확인을 위한 단속. 즉, 정책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단속이 아닌 집 값을 잡지 못한 화풀이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가혹합니다.


애초에 예고하였던 집 값을 잡기 위한 단속 내지는 투기를 확인하기 위한 단속이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소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무차별적인 단속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취지에 맞는 단속이 아닌 징벌적인 성격이 강한 단속으로 들고일어난 겁니다.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은 공인중개사의 탓이 아닙니다. 터무니없는 호가가 주된 원인이고 오히려 이는 시장에 적극 개입한 정부의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어차피 집 값은 올려도 몰리고
역시 올려야 제 맛!





'호가'라는 질병에 대한 처방전, '무시'


또 다분히 호가일 뿐이었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시세가 정상화될 것입니다. 현재의 호가대로 장단을 맞추지 아니하고 사실 우리 모두가 부동산 투자를 관망하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설령 터무니없는 호가를 부추기는 공인중개사가 있다고 한들, 소비자가 외면한다면 다시 그 실거래가가 안정이 될 겁니다. 문제는 거래 건수는 반토막이지만 아직도 호가대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폭염으로 상추 수확량이 대폭 낮아진 때, 일명 '금추'로 불릴 만큼 상추 값이 오른 적이 있습니다. 수많은 고깃집에서 상추가 자취를 감출만큼 그 대응 속도는 빨랐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치솟아도 혹시나 늦을까 노심초사한 나머지 호가대로 투자를 강행합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공인중개사의 담합? 끊임없는 수요? 무엇이 원인인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keyword
magazine 공인중개사의 거짓말
소속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가 말하는 공인중개사의 거짓말
댓글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