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눈물의 힘을 빌려 한 자씩 이어가 봅니다
다들 알고 있나요?
웃고 있는 인형을 유지하는 솜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걸
더 이상 작은 손자국에도 탄력이 존재하지 않아요
지탱할 수 없어 쓰러져야지 비로소 관심을 둡니다
이때까지 말 안 하고 뭐 했냐고요?
진즉에 했었죠
돌아오는 건 냉랭한 비교였습니다
"여유가 있으니 생각도 하네."
"그것도 복에 겨운 거다."
느끼는 감정마저 지배하려는 거 같아 꺼내는 것도 겁이 납니다
이젠 갖고 있던 공허함이 떠나지 못하고 헛돌기 시작해요
내면의 모든 잡념은 암점으로 형상화되었어요
걱정 어린 위로들이 앉을 자리는 남아 있지 않았죠
하나 선명하게 바라볼 수 없으니 마음은 한결 편하네요
얼룩진 삶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슬퍼하지는 마세요
누군가 읽을 사람이 있다는 것도 찬란하니까요
언젠가 만날 날을 위해 먼저 천국에서 준비하고 있을게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진귀한 여행
잘 놀다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