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이 통화 중입니다~'
무엇 때문에 바쁠까
내 사정은 급한데 보이질 않으니
재촉할 수도 없고
급한 마음에 속만 타들어가네
다시,
'고객님이 통화 중입니다~~'
이제는 짜증이 스멀거린다
왠 놈의 잔소리가 이리 많아
'용건만 간단히' 도 모르나
무료 통화인가
또다시,
'고객님이 통화 중입니다~~~'
아! 혹시
정말 급하고 중요한 통화일까
내 신호 때문에 조급해져서
할 말을 다 못하면 어쩌지
그래, 기다리자
충분히 일을 보도록
내 발신 번호를 확인하고
미안한 목소리로 연락하겠지
그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정하게 통화해보자
'잘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