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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Dec 17. 2015

쌓이는 너




겨울, 늦은 오후

하염없이 풀풀 내려온다


녹아서

씻겨주더라도


추위에 떨고

헐벗어 부끄러운 것들을

먼저 덮어주고 싶어


그리 쌓인다


까만 밤

폭폭 쌓이는 네가

마냥 따뜻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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