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하게 소탄

충북 MBC 기자들과 <포항막회>

by 하일우


<포항막회> 회합. 정 기자의 후임인 김대겸, 제희원 새내기 기자들과 먼저 대면한다. 호구조사 간단히 마치고 소탄(소주+탄산수) 전수. 목넘김 좋고 뒤끝 없는 폭탄주가 식감 좋은 회와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줄기찬 회식에 손상된 간이 잠시나마 쉬도록 돕는 게 의사의 본분 아니겠는가.



취재 마친 정 기자가 합류하니 분위기가 고조된다. 내가 초대한 최 선생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장래가 촉망되는 청춘들의 팔자를 풀어주니,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친구> 선술집에선 오링테스트로 각자의 체질까지 짚어본다.



사건 현장 쫓아다니느라 제쳐둔 자기 자신을 샅샅이 취재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이 회합은 성공적이다. 체질에 맞게 잘 가려먹길 간곡히 당부한다. 그리하면 격무와 과로의 악조건 속에서도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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