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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샤 Dec 06. 2018

운명의 변곡점에 선 서울페이, 카카오는 왜 이탈했나?

핀테크 살리기 #7

서울페이가 흔들립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온갖 몰매는 다  얻어맞고 있네요.


박원순 시장이 처음 이 사업을 추진한다 했을 때 저 역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선거용으로 열심히 광 팔다 당선되고 나면 흐지부지 되겠거니 생각했지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사업 추진의 진정성과 의지가 보이는 것 같...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제 생각과 경험을 브런치를 통해 전달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벽은 견고합니다.

사람들에게 쌓여 있는 타성의 벽은 더욱 두껍습니다.

그 벽의 이면에 '이권'마저 도사리고 있으면 완전한 철옹성으로 굳어 버립니다.


서울페이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이자 외상 소득공제 그리고 소소한 할인 혜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이기적 본성과, 금융기관과 VAN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나와바리가 결합되어 수십 년을  것이 대한민국의 신용카드 인프라입니다.

오바마는 총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을 줄이고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21세기적 결단을 했지만, 모두가 카우보이였던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18세기적 타성과 총기협회의 이권 추구 본능에 굴복했습니다.


서울페이는 이에 못지않은 시대적 충돌을 야기하는 파괴적 정책입니다.

소상공인들은 환영하겠지만,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은 좋아질 것이 하나도 없고, VAN사업자들은 아예 밥그릇을 위협받으며, 소비자들은 소소한 혜택들이 축소되어 불만이 생깁니다.

서울페이가 기존 고비용의 신용카드 인프라를 갈아엎고 저비용의 계좌이체 인프라를 새로 만들면 결국 국민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생기겠지만, 그 파급효과만큼이나 공격도 거셉니다.

관치, 포퓰리즘, 정부 갑질, 세금 낭비, 팔 비틀기, 반시장주의와 같은 진부한 레퍼토리는 물론이고, 이제는 아예 카드업계 구조조정까지 엮어 반노동적 정책으로 변색시켜 버립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아니하다


이 말을 뒤집어,

이전에 보이지 던 것을 제대로 알고 나면 마침내 사랑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동안 서울페이 혹은 제로페이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었던 이슈들을 되짚으며 혹시라도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사실이 있지는 않은지, 제대로 알아야 할 진실들은 없었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운명의 변곡점에 서있는 서울페이를 제대로 알고 나면

마침내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카카오페이의 이탈


서울페이의 첫 번째 파열음은 카카오페이의 이탈이었습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결제방식을 적용하는 서울페이 입장에서는, 방대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 QR키트를 배포하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든든한 우군으로 보였겠지요.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도 어차피 동일한 계좌to계좌 방식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1건당 100원 남짓 은행에 상납하고 있는 펌뱅킹 수수료를 서울페이를 통해 제거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을 겁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의 게임이었는데 도대체 이 좋은 궁합은 왜 파투 나게 된 걸까요?


혹자들은 서울페이의 공동QR 체계가 카카오페이의 QR 맞지 않아서 그렇다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적으로 충분히 연동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개발하여 배포한다는 공동QR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장에서 입금받고자 하는 계좌번호를 한국은행에 등록하면 QR코드를 생성해준다

2. 해당 QR코드에는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URL 주소가 아니라 암호화된 문자가 담겨있다

3. 암호화된 문자의 형태는 예를 들면 CiXpSLqD8L79intRNXUgjRo 이렇다

4. 암호화 문자는 서울페이의 '승인'을 받은 페이 사업자들의 APP을 통해 계좌번호로 변환된다

5. APP에서는 해당 계좌번호로 결제대금을 송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QR결제는 다음과 같이 처리됩니다.


1. 매장에서 입금받고자 하는 계좌번호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하면 QR코드를 생성해준다

2. 해당 QR코드에는 카카오페이의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URL 주소가 담겨있다

3. URL 주소의 형태는 예를 들면  https://qr.kakaopay.com/2810060110004...  이렇다

4. 해당 URL은 카카오페이 APP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고 뒷부분의 28100.... 숫자는 암호화되어 있다

5. qr.kakaopay.com 서버에서는 암호화된 숫자를 계좌번호로 변환하여 사용자의 APP으로 전송한다

6. APP에서는 해당 계좌번호로 결제대금을 송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은행의 공동QR 시스템은 APP 자체에 암호화된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은 것이고,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웹 서버를 통해 암호문을 해독한 후 사용자의 APP으로 재전송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카카오페이는 한국은행의 공동QR을 사용할 수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QR코드는 기술의 속성 자체가 '비암호화'입니다.

어떤 문자나 숫자를 QR코드의 형태로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해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당신을진심으로사랑합니다'라는 14개의 문자를 QR코드로 생성하면,

위와 같은 QR코드가 만들어집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 어떤 스마트폰에서도 이 QR코드를 카메라로 읽으면 '나는당신을진심으로사랑합니다'라는 문자로 읽히죠. (http://www.makeqr.kr/ 사이트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사실은 카카오페이가 다음과 같이 서울페이의 공동QR과 호환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1. 카카오페이가 서울페이의 사업자로서 '승인'을 받는다

2. 한국은행으로부터 공동QR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API를 공급받는다

3. 매장에 설치된 공동QR의 CiXpSLqD8L79intRNXUgjRo 정보를 카카오페이 APP에서 읽는다

4. 공동QR 암호 해독 API를 이용해서 매장의 입금계좌를 알아낸다

5. 해당 계좌를 카카오페이의 표준 URL인 https:/qr.kakaopay.com/2810060110004...로 전환한다

6. 일반적인 카카오페이 결제와 동일하게 처리한다


한 단계의 절차를 더 거치긴 하지만 기술적으로 카카오페이가 서울페이의 공동QR과 연동하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카카오페이는 왜 서울페이 참여를 포기하게 된 걸까요?


카카오페이나 TOSS 같은 간편송금 사업자들이 송금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은 은행과 거의 비슷하지만 한 가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은행은 '로미오'의 계좌에서 '줄리엣'의 계좌로 송금을 보낼 때에 군더더기 없이 양쪽 은행의 계좌 잔고를 즉시 상계 처리합니다.


로미오의 계좌 잔고 : 100,000원

줄리엣의 계좌 잔고 :   50,000원 일 경우


로미오의 계좌에서 3,000원을 줄리엣의 계좌로 송금하면


로미오의 계좌 잔고 : 97,000원

줄리엣의 계좌 잔고 : 53,000원 이 되어

거래가 일어난 은행에 보관된 쌍방 잔고의 합은 150,000원으로 일정합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나 TOSS는 '지갑'이라는 개념의 중간 경유지가 있습니다.


로미오의 계좌 잔고 : 100,000원

줄리엣의 계좌 잔고 :   50,000원 일 경우


로미오의 계좌에서 3,000원을 줄리엣의 계좌로 송금하려고 하면

로미오의 계좌에서 일단 카카오페이의 로미오 지갑으로 10,000원을 뺀 다음

줄리엣의 계좌로 3,000원을 송금합니다.

10,000원은 카카오페이로 송금거래를 하기 위한 최소 충전 단위이기 때문에 3,000원만 보내고 싶어도 10,000원을 충전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로미오의 계좌 잔고 : 90,000원

로미오의 카카오지갑 : 7,000원

줄리엣의 계좌 잔고 : 53,000원

로미오는 은행계좌에 90,000이 있고 카카오지갑에 7,000원이 있으므로 총자산에는 차이가 없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3,000원의 송금거래 때문에 10,000원의 잔고를 빼앗기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카카오페이나 TOSS 같은 간편송금 사업자들은 이와 같은 거래구조를 통해 만들어'꽁돈'을 자신들의 법인 계좌에 쌓을 수 있게 되고 여기서 생기는 이자수익은 물론 유동자금 보유로 인한 '표면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은행은 이 상황을 절대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로미오의 입장에서는 그저 줄리엣에게 3,000원을 보내는 거래를 딱 한번 했을 뿐인데, 은행은 이 거래를 로미오의 계좌에서 카카오지갑으로 출금하는 거래 1회, 카카오지갑에서 줄리엣의 계좌로 입금하는 거래 1회로 나누어 2회의 거래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서울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갈등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서울페이는 은행들의 협조(?)를 통해 A 계좌에서 B계좌로 돈이 움직이는 거래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 무료는 오직 은행들의 뱅킹 APP을 이용하는 거래에만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카카오페이와 같은 '비은행' 사업자들의 거래는 출금거래와 입금거래를 2개로 나누어 오직 입금거래 해당분에 대해서만 수수료 면제를 해주고 '충전'이 발생하는 출금거래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충전수수료 부과를 둘러싼 서울페이 이슈의 본질입니다.


이 상황에서 카카오페이는 물론 TOSS, 페이코와 같은 비금융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서울페이의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는 자신들이 대한민국 최초로 설계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추진해 온 Card-less, VAN-less, 오프라인 QR키트 배포의 사업방향을 그냥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매몰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차선책이 된 것입니다.


겉으로는 서울페이를 지원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지켜내려는 은행들의 집단 반작용과, 서울페이 추진팀의 프로답지 못한 안일함, 그리고 카카오페이의 감정적 대응이 결합되어 발생한 한 편의 코미디입니다.


저는 이러한 코미디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이 서울페이를 둘러 싸고 있는 소위 전문가 그룹의 구성 자체에 있다고 봅니다.

굳이 블루투스를 서울페이 결제 방식에서 누락시켰다거나, VAN 운영 수수료를 은행으로부터 갹출하겠다는 황당한 아이디어 등의 어설픈 조치들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글을 통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만, 애당초 '은행'의 힘을 빌어 서울페이를 추진하려 한 안일함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야기한 원죄였다는 생각입니다.  


'은행의 인프라를 통해서 기존 신용카드의 결제관행을 바꾸게 되니,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는 은행들은 서울페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겠지...'라는 기대는 순진한 망상일 뿐입니다.

은행은 변화라는 것을 단 1도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이미 어마어마한 돈을 쓸어 담고 있는데 왜 굳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먼저' 움직여야 하는 걸까요?

다른 산업과 달리 국가가 튼튼한 라이센스의 진입장벽을 쳐주어 글로벌 은행은 물론 알리바바나 아마존 같은 유통~금융의 융복합 거인들은 아예 발도 못 붙이고 있는 상황인데 왜 굳이 새로운 변화에 박수를 쳐주어야 하는 걸까요?


은행은 절대 서울페이의 친구가 아닙니다.

서울페이 추진팀에 합류되어 있는 내외부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한번 살펴보시지요. 은행, 신용카드, VAN 그리고 이들로부터 용역을 받으면서 적당히 이득을 취해왔던 IT 플레이어들...

하기 싫은 사람들만 몽땅 모아놓고 세상을 바꾸는 솔루션을 만들어 달라고 징징거리는 형국입니다. 은행과 신용카드가 서울페이를 두고 싸우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어지간한 카드사들은 대부분 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이고 한때는 카드업이 은행의 여러 서비스 중 하나였습니다. 원래 은행과 카드는 한 몸이었다는 것이지요.


대한민국의 모든 결제사업자 중 서울페이 사업의 본질과 유일하게 맥이 닿아있는 것은 오직 카카오페이뿐입니다. 어쩌면 서울페이는 오직 카카오페이의 멤버들만이 온전히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낯설기 그지 없는 QR코드라는 방식을 선택한 결정도 그렇고, 막대한 자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15만 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유치한 것은 보통의 깜냥으로는 상상조차 불가능한 용기의 결과입니다.


서울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사업모델을 지지해야 합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바 있, 서울페이 사업은 지금처럼 별도의 전용시스템이 아닌 금융결제원의 오픈뱅킹 API를 통해 모든 핀테크 사업자에게 범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굳이 제로라는 선정적인 타이틀을 붙이지 않고 0.1% 나 0.2%의 실질적인 제로 수수료를 표방했다면 이렇게까지 꼬여버리진 않았겠지요.


이제와 사업구조를 돌이키기엔 너무나 깊숙한 늪에  빠져버린 상태이지만, 그나마 서울페이의 초심을 살려 성과를 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기득권 세력들과는 과감히 결별해야 합니다.


카카오페이가 들어와야만 서울페이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와 같은 민간사업자가 국가의 도움 없이 어떻게 서울페이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이해는 서울페이의 성공을 위한 절대적 변수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은행의 도움도 VAN의 도움도 없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신용카드에서 독립된 새로운 결제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대단한 시대정신과 사회적 책임감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겠지만, '신용카드가 없으면 결제도 없다'는 왜곡된 현실에 균열을 일으켰다는 부분잔다르크와 같은 선구자적 희생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신용카드 기반의 결제망에 숟가락을 얹고 있는 VAN사업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주문과 결제 그리고 정산과 마감의 기능을 원샷으로 제공해주는 POS라는 결제 허브를 장악하고 있는 바람에... 카카오페이의 외로운 도전이 아직은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지만... 카카오페이의 용기와 경험치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다면 서울페이의 운명은 서울역의 '슈즈 트리'처럼 철거될지도 모릅니다.


서울페이를 제대로 성공시키고 싶다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과 이권 세력들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합니다. 은행의 펌뱅킹 원가를 제대로 한번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은행들이 모여 만든 사단법인인 금융결제원만 감사하면 바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원가체계를 전 국민들에게 정직하게 공개해 보시길 바랍니다. 1년에 수십조를 벌어들이는 은행들이 고작 1천억 도 안 되는 돈 때문에 망하니 어쩌니 하는 게 말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여쭤보시고, 그게 정말로 은행들의 팔을 비틀어 억지로 만들어 낸 관치이자 포퓰리즘인지 지금 시대의 상식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서울페이를 제대로 성공시키고 싶다면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QR결제팀을 중심으로 멤버를 완전히 새로 구성해야 합니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처럼 압도적 플랫폼을 갖추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TOSS가 더 잘할 수도 있고 네이버나 페이코나 SSG페이가 두각을 보일 수 있으며 오히려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커머스 플랫폼이 온오프 통합 플랫폼의 꿈을 실현시킬지도 모릅니다.


카카오페이가 추진하고 있는 Card-less, VAN-less의 DNA를 서울페이는 하루빨리 흡수해야 합니다. 카카오페이는 서울페이의 오리지널이고 서울페이는 카카오페이의 공공 버전에 불과합니다. 오리지널 DNA에 대한 온전한 이해 없이 제로페이의 껍데기만 강조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정치 선전을 위한 '쇼'로만 기억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이러한 맥락과 배경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고 계시다면 서울페이의 충전수수료 이슈를 하루빨리 정리하셨으면 합니다.


서울페이가 버벅거리고 있는 사이, 정부의 또 다른 팀은 아예 카드수수료 자체를 대폭 낮추어 버렸습니다.


서울페이가 버벅거리고 있는 사이, 신용카드회사들은 되지도 않은 논리를 만들어 내며 서울페이를 깔아뭉갤 은밀한 작당들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TOSS를 친구로 만들면 이들을 두려워하는 수많은 메이저 사업자들이 서울페이와 친구를 맺기 위해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페이는 신용카드 엑소더스 연합군의 구심점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명확한 피아의 구별없이 이쪽 편도 저쪽 편도 아닌 어정쩡한 스탠스를 계속 취하면, 북소리만 요란했던 변방의 오랑캐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겁니다.


옛말에 '근묵자흑'이라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다 보면 자기 자신도 검어진다고 했습니다.

서울페이팀 주변에 검은 먹은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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