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여성, 몸의 의미를 다시 묻다

by 남궁인숙

어제 장애인식교육에서 만난

‘고양이 손을 가진 서지현 작가'의 이야기는,

한 조각상을 떠올리게 했다.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오래

‘정상적인 몸’이라는 기준에 갇혀

있었는지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그 조각은 팔이 없는 여성의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핍보다 먼저 다가온

것은 ‘존재의 온전함’이었다.



이 조각은 영국 현대미술가, '마크 퀸'

2005년도 작품

「Alison Lapper Pregnant」이다.

모델은 '앨리슨 래퍼'라는 선천적 장애를

가진 예술가였다.

영국의 트라팔가 광장의

‘Fourth Plinth’ 프로젝트였다.

그리스·로마 조각처럼 이상화된 대리석

누드 형식을 따른 고전적 조각 형식이었다.

그러나 전통적 ‘완벽한 신체’ 대신 장애를

가진 여성의 몸을 중심에 두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임신한 여성의 신체는 생명과 탄생의

상징을 강조하며, 신체적 결핍이 아닌

'창조와 존엄'을 주체로 표현하였다.

이 조각상은 신체의 비정형성’ 강조하기

위한 작품이다.

팔이 없는 모습은 결핍이 아니라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에 대한 질문으로 해석해야

한다.

‘완벽한 몸’이라는 고전적 기준을 해체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였다.


장애는 '동정의 대상'이 아닌 '존엄한 존재'

라는 것을 알게 한다.

임신한 몸을 통해 생명의 창조성과

인간의 본질 즉, '모성의 힘'을 강조하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몸의 완전성을 기준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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