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글루아 다리'는 빈센트 반 고흐가 1888년 프랑스 앙제에 거주할 때 그린 풍경화로, 그의 색채 실험과 감각적인 표현이 잘 드러났다. 앙제는 고흐의 예술적 전환점이 된 도시로, 이곳에서 그는 자연을 더욱 가까이 관찰하고, 빛과 색의 변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이 작품에서 고흐는 다리와 물, 하늘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푸른 하늘과 물결을 표현하는 차가운 색조와 다리와 주변 자연을 감싸는 따뜻한 색조를 대조적으로 사용하여, 장면에 생동감과 감정의 깊이를 더했다.
’ 랑글루아 다리'에서 사용한 노란색은 은은하게 다리의 구조물이나 주변 지형에 미세한 노란빛을 넣어, 차가운 색조의 하늘과 물과 대비되는 따스한 느낌을 주었다.
이처럼 노란색은 푸른색과 대비되어 장면에 균형감을 부여하고, 고흐 특유의 감정적인 색채 변화를 은근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하였다.
고흐는 이 작품에서 노란색을 강렬하게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배경의 토양이나 다리 구조물에서 은은한 황톳빛이나 미묘한 노란빛을 더함으로써 장면의 온도감을 조절하였다.
이를 통해 고흐는 전체적인 색조 속에서 노란색을 풍경의 따뜻함과 평온함을 드러내는 색으로 활용했다.
두껍게 칠한 물감은 다리의 질감과 물결의 움직임을 강조하면서, 고흐의 역동적인 내면세계를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정적인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결과 빛의 변화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전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