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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피쉬 Jul 24. 2019

출사표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거였어!


평범하고 싶지 않다.

평범하다는 건 무난하거나 개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다’는 말이다.

드라마처럼 예측 가능하거나 광고처럼 속이 뻔한

그런 사람이고 싶지 않다.

나를 평범한 시민으로, 소비자로, 엄마로

만들고 싶어 안달인 세상에 맞서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했다.

책상에 앉는다.  

발 밑으로 뿌리가 자라나고, 머리 위로 가지가 뻗어 나간다.

내 안이 언어로 가득 차올라 꽃망울이라도 터뜨릴 것처럼 몸이 간질거리면 밖으로 나가리라.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세상 짜릿한 수다 좀 떨고 와야겠다.

당신과 웃고 떠드는 사이, 가지 끝에 초록 이파리 하나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2019년 봄, 빅피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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