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파괴하는 것도 아닌데
집에 틀어박혀 있어.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아.
모두 널 잊었을까?
그게 불안하다면
아니,
잊지 않았어.
넌 그렇게 틀어박힌 채로 온종일
누군가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닐 수 있지.
성가시게 말이야.
잊혀지고 싶다고?
오 그래, 네 모든 얼룩과 함께.
그건 더 쉬워.
알잖아.
네가 뭐라고.
편할 대로 생각해.
웅크리고 있는 게 어때서.
세계를 파괴하는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