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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업무인 회사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by 김동현


휴마트컴퍼니는 업무시간 중 30분을 따로 빼서, 팀끼리 모여 책을 읽는다.

정말 '책'을 읽는다.

학교도 아니고, 스터디도 아니고, 회사에서 일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왜 책을 읽을까?


우리는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20171023_3489157_1508739293.jpeg 에브리원 컬처 (An Everyone Culture : Becoming a deliberately developmental organization)


로버트 키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발달심리학자) & 리사 라스코 라히 박사가 쓴 이 은 한 사람의 성장, 그리고 개인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조직문화가 사실은 기업이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발표한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창업을 하면서부터이다. 대학생 때 창업을 하고 나니, 나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모르는 게 얼마나 많던지, 뭘 더 모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간절했던 때가 없었다.

책은 그런 나의 갈증을 채워주었고, 막막했던 매 순간마다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었다.


나는 그렇게,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많은 도구들 중 '책'의 힘을 믿게 되었다.


그런데 꼭 업무 시간이어야 하나요?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책을 꼭 업무시간에 읽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는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라는 믿음을 mission statement 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또, 습관이 들어있지 않으면 책을 읽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그것을 개인의 몫으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개인의 성장을 위한 '습관'을 함께 들이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샷 2018-03-20 오후 6.14.43.png 매일 30분, 휴마트컴퍼니 독서 시간


책을 읽고 나면, 각자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이나, 팀원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을 정리해 올리기도 한다.

다른 팀원이 하는 생각에 자극을 받기도 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크린샷 2018-03-18 오후 6.40.39.png 자료공유(독서) 토픽에 책 내용을 공유하는 모습




우리 회사 팀원들은 모두 한 달에 적어도 한 두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읽고 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매달 초에 일괄적으로 구매하는데, 그 수가 벌써 250권이 넘었다.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되어 출근길, 퇴근 후에 읽을 책을 개인적으로 또 구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렇게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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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한 가운데를 꽉 채우고 있는 책장


이 끝없는 자기계발의 시대에서 성장의 중요성을 모르는 회사는 없다.

다만 성장은 스스로 알아서 일궈내는 것이고, 회사의 관심은 그것을 '어떻게 평가에 반영하느냐'일 때가 많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부터 함께 하려고 했고, 다행히도 회사가 실제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느려보일지라도 그 믿음을 유지하고자 한다.




휴마트컴퍼니는 작년 7월 카카오벤처스(케이큐브벤처스)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에 공감하고, 함께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문제를 풀고 싶으신 분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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