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BMS 역사를 이끈 시대의 천재, 밥 마이너
[야만인] 인공지능 탄생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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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1. 2020
요즘 데이터베이스 업계에서 가장 핫한 단어는 빅데이터입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은 누가 뭐래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RDBMS의 시대였습니다.
RDBMS의 선두기업인 오라클의 Larry Ellison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계 몇 째 가는 부자이며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빅데이터 세상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만)
이러한 오라클도 약 40년 전에는
실리콘벨리의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었습니다.
이 오라클을 통해 RDBMS 시대를 열어제낀
시대의 천재가 있었습니다.
밥 마이너 Bob Miner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제르바이젠에서 이주한 이란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밥 마이너는
일리노이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AMPEX사에서 CIA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래리 앨리슨 Larry Ellison과 에드워드 오츠 Edward A. "Ed" Oates를 만납니다.
어느 날 에드워드 오츠는 IBM 저널에 발표된
E. F. 코드 Edgar F. Codd 박사의 RDBMS에 대한 논문을
래리와 밥에게 보여줍니다.
이들은 RDBMS의 상업적 성공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세 명은 브루스 스콧 Bruce Scott을 합류시켜
Software Development Laboratories, SDL이라는 스타트업을 만들었고,
밥 마이너는 1년만에 어셈블리어로 RDBMS 구현에 성공합니다.
이후 Version 2, Version 3까지
거의 대부분의 개발을 밥 마이너 혼자서 해냅니다.
밥 마이너는 1992년까지 Oracle 7까지 기술팀을 이끕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9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오라클의 독보적인 기술인 Rollback Segment는
1988년 Oracle 6부터 도입되었고,
1992년 Oracle 7에서 현재 모습이 거의 완성되었으므로
Oracle은 밥 마이너가 남긴 위대한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하나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게 되는 개념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서로 방해받지 않고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수천명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밥 마이너는 노벨상 수상자를 몇 명이나 배출한 IBM 보다 더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만들었습니다.
빌 게이츠 Bill Gates의 마이크로소프트도 여기에 도전하지만
밥 마이너의 Rollback Segment 보다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만들지 못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천재 밥 마이너는
개인적으로 매우 겸손하고 욕심이 없었습니다.
오라클이 성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지만 밥 마이너는 변화시키지 못했어요. - 래리 앨리슨
밥 마이너는 요트도, 차도, 집도 사지 않고
유일하게 구입한 것이 말년의 나파벨리 작은 포도농원이었습니다.
에드워드 오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라클의 성공요인은 래리 앨리슨의 추진력,
밥 마이너의 환상적인 기술력,
그리고 저의 프로젝트 관리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