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퀴즈
'식은 죽 먹기'라는 관용적인 표현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식은 죽을 왜 먹을까요? 식은 죽이 뜻하는 건 무엇일까요?
첫 번째 해석, 식은 죽은 맛이 없고 축축해서 먹기 싫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기 싫은 행동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을 뜻해요. 따뜻한 죽을 맛있게 먹으면 좋지만 때를 놓쳐 식어 버렸어요. 식은 죽은 맛도 없고 비린내가 날 때도 있지만 버릴 수 없으니 억지로 먹는 겁니다.
두 번째 해석, 뜨거운 죽은 먹기 힘든데, 식은 죽은 먹기 편합니다. 그래서 매우 쉽고 간단한 일을 하는 상황을 뜻해요. 뜨거운 음식을 먹다가 임천장이 덴 적 있죠? 호호 불어서 천천히 힘들게 먹기도 합니다. 식은 음식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훨씬 먹기 편합니다.
쉬운 일에도 정성이 필요하다
'식은 죽 먹기'는 정말 쉽고 편한 일을 뜻합니다. 죽은 씹을 필요도 없어 먹기 편하고 소화가 잘 되어 몸이 아플 때 자주 먹는 음식이에요. 원래 먹기 편한데, 식어서 뜨겁지 않으니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삭한 치킨보다 먹기 싫을 수는 있지만 먹기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동생이 고등학생 형한테 수학 문제를 알려달라고 부탁해요. 고등학생 형은 수학 과목을 좋아하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적도 있는 우등생이에요. 그 형에게는 초등학생 수학 문제를 푸는 행위가 '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쉬운 일에도 정성이 필요합니다. 작은 연산 실수로 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아는 문제도 자주 틀리는 학생들이 많아요. 나아가 동생의 입장에서 쉽게 설명해 주면 더 좋겠죠.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매번 반복되는 일 속에서 경계심을 늦추었을 때 많은 사고가 발생합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을 함께 기억해 두세요. 항상 나무에서 놀고,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겁니다.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사고가 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태도가 필요해요. 아무리 튼튼한 돌다리라도 한번 더 확인하는 겁니다.
더 알아보기_이건 할만한데?
무언가를 쉽고 편하게 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관용 표현들이 많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지금 실제로 해보았을 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도 사용되는 맥락과 함께 의미를 잘 알아두어야 서로 소통이 잘 됩니다. 관용 표현 속 행위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살펴보세요.
누워서 떡 먹기
: 누워서 과자를 먹으며 넷플릭스를 보는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편하고 느긋한 모습이 그려지나요? 여기서 과자나 떡을 먹을 때는 옆으로 눕거나 살짝 경사가 있는 바닥에서 머리를 위로 하고 누워야 합니다. 하늘을 보고 누운 상황에서 떡을 먹으면 목이 막혀서 위험할 수 있어요. 그럼 속담의 뜻과 정 반대가 되겠죠?
(예) 초등학생 수학 문제 푸는 건 누워서 떡 먹기지!
땅 짚고 헤엄치기
: 물에서 헤엄을 치려면 몸을 둥둥 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중심을 못 잡으면 물속으로 가라앉아서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어요. 이에 비해 땅 위에서 배를 바닥에 붙이고 헤엄치는 것은 물보다 덜 위험하고 힘듭니다. 쉽고 편한 것과 함께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 강조되어 사용되기도 해요.
(예) 이번 체력 텍스트 통과는 땅 짚고 헤엄치기야.
손 안 대고 코 풀기
: 직접 손을 사용한다는 건 의도를 가지고 힘을 사용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손을 대지 않는 것은 내 힘을 쓰지 않고 쉽게 일을 처리하는 상황이에요. 코 풀기가 힘든 일은 아니지만, 그 쉬운 일도 내 힘을 들이지 않고 해낸다고 하니 정말 편하게 원하는 바를 이루었네요. 그래서 남의 손으로 편하게 이익을 얻은 상황도 의미해요.
(예) 인공지능이 도와주니까 이번 과제는 손 안 대고 코 풀기네.
내가 만든 요즘 관용어
탄산 빠진 제로 콜라 먹기
: 탄산음료는 톡 쏘는 맛 때문에 먹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차력쇼처럼 콜라를 원샷하는 콘텐츠가 있기도 해요. 하지만 이 톡 쏘는 탄산이 빠진 콜라는 먹기 쉽습니다. 거기다 제로 콜라면 건강 걱정도 줄일 수 있어요. 그래서 부담 없이 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맛은 좀 없겠죠?
누워서 과자 먹으며 숏츠 보기
: 소파에 누워서 한 손으로는 과자를 먹고,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모습은 떠올려 보세요. 정말 근심 걱정 없고, 힘도 들지 않고 편안해 보입니다. 쉽고 편안하게 보내는 일상의 순간을 의미해요. 몸이 편한 건 좋지만 너무 게을러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손 안 대고 영상 고르기
: SNS에는 수많은 영상이 있고, 그 영상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알고리즘 덕분에 직접 다음 영상을 고르지 않아도 알아서 재밌는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리고 끝나기가 무섭게 또 다음 맞춤 영상을 추천해 주죠. 정말 손을 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으로 '딸깍'하기
: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클릭 몇 번으로 글쓰기, 그림 그리기, 음악 만들기 등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간편함을 비유하는 표현이 '딸깍'이에요. 노력을 하지 않고 가볍게 결과를 얻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결국 쉬운 행위를 의미합니다.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과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여러분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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