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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Mar 29. 2016

아이는 잘못이 없습니다2

내가 막상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예전에는 이해할수없는 것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아이를 키우다보면 오는 '분노'에 대한 감정이다


그전에 내 성격을 잠깐 얘기하자면..

우리 엄마가 시집가고 자식까지 낳은 나를

아직 '순둥이'라고 하실정도?

인내심이 많은 편이고 화도 잘 내지않으며

짜증하고는 거리가 멀고 배려심 있는편

자랑하려고 쓴건가 오해마시길

이런 나도 아이에게만은 180도 달라진다는 얘기를 하고싶은거다


나는 내가 이렇게 짜증을 잘내는 사람인지 몰랐다

화도 잘내고 감정 조절이잘안되

기분이 안좋으면 오래가는 완전 다혈질

아이에게는 내가 그런엄마가된다

나는 가끔은 정말 내가 이중인격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요즘 자주보이는 아동학대 혹시 자신의 아이를 자기가 죽이는 그런 사건들..

엄마로써 너무 화가나지만

적어도 난 그 '분노'의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닌 많은 엄마들이 이해할것이다


아이가 까다로울수록

남편과 관계가 안좋을수록

독박육아일수록

시댁스트레스가 많을수록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등등

아이에게 '분노'의 감정은 더 많이 전달된다

오죽하면 전문가들이 아이가 집안에서 '감정의 하수인'역할을 한다고 하겠는가


아이는 가장 약한존재..

가장 만만한존재..

그 모든말을 다 들을수 밖에없는 존재이므로

아이에게  그 모든 분노가 표출되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산다'라는

무의식적인 생각때문일지도 모른다


근데 말이다 어른들,부모들이 착각하지 말아야할것이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라는거다

"내가"원해서 내가 좋아서 낳은 아이라는거다

(그게 실수든 뭐든)


그리고 두번째 착각

내가 낳았다고해서 아이가 나의 소유인것은 아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학대와 살인은

아이들의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생각해서 나타나는 행동이다


모든 부모들은 아이를 한번쯤은 학대한다

그게 육체적인것이든 심리적인것이든

학대인걸 알고하든 모르고하든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쉬는 한숨하나에도

아이들은 상처받는다는걸 아는가?


그래 그 '분노'는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도안되는  학대와 살인에 분노할수밖에 없는건

'감정'은 이해해도 "행동"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게게 조절이 안될정도의 분노를 느낀적이 있다

때로는 이러다 아이를 때려죽이진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었다

심하게 학대하는 상상도 했었다

그럼에도 '그들'과 다른 그1%는

그 분노른 표출하는 방법이다!


나도 아이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가끔 그 분노가 너무 과할때면

나는 차라리 벽을 쳤다

아이에게 잠시 티비를 틀어주고

잠시 아파트 단지를 돌고 들어오기도 했다

순간적인 분노를 조절못해

아이에게 '학대'라고 느껴지는 행동

혹은 심한말을 퍼부울때도 물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건 난 그 즉시 느끼고 멈췄다는거다

아이에게 넌 잘못이 없노라고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안아주기도 했다

밤에 잠들어 누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서

밤새울며 다시는 그런행동은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기도했다

이게  나의 다른 '1%'였다


난 아직도 부족한 엄마이지만

그래도 내 아이를 '지켜'주는 엄마다

모든 아이들은 어른들이 지켜주어야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마땅히 보호받아야할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짓밟히고 있다

이 작은 생명들이..아까운 목숨들이.....


책임을 지지 못할 아이라면 낳지않는게 맞고

어떤 이유에든지 낳으면 책임져야한다

이것은 단순히 '키우는'의미를 말하는것이 아니다

모든 아이는..아니 모든 인간은

"사랑"받은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신이 우리에게 그런"쾌락"을 허락하시것은

'그만한' "책임"을 지게하기 위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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