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by 황하

이슬비

黃 河



바람도 없다.


내리는 비,

들킬 새라 삼키는 속울음처럼

부서져. 부서져 내린다.


무언(無言)의 공간을 가르는 설움.


냉가슴 앓듯 가슴이 차다.

건드리면 금세 날아가 버릴

홀씨 닮은 마음.


미동(微動) 없는 빈 몸으로

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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