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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 Nov 19. 2018

주간 에세이, ‘주간 BD ’를 시작하며

일단 시작

매일(평일) 에세이 한 편씩 유료 구독자에게 보내는 6개월 간의 프로젝트 ‘일간 이슬아’를 성공시킨 이슬아 작가의 강연을 듣고 자극이 되었다. 스스로를 ‘연재 노동자’라고 부르는 그녀 답게 일주일에 한 편도 아니고, 매일 한 편씩 독자들에게 에세이를 써 보내는 프로젝트다.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과 동시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유명한 등단 작가도, 저명한 기존 작품이 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료 독자가 있었다는 점. 그런 환경에도 당차게 능동적으로 독자를 모았다는 점. 어렵게 모은 구독자 대상으로 6개월 간의 프로젝트를 성실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점. 무엇보다 매일 무언갈 쓰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고통스럽게 타자를 쳐갔을 순간들이 부러웠다. 



밥벌이를 하는 직장인이라 일간 에세이는 벅차다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갖고 충분히 도전적이라 생각하는 주간 에세이를 시작해 본다. 프랑스 20세기 후반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였던 롤링 바르트는 글 쓰기란 행위 주체가 사랑한 사람들이 이 세계에 존재했다는 사실에 대한 기억과 증언이며 그들이 역사의 허무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불멸화 작업이라고 했다. 거창한 말 갖지만 아이러니하게 솔직하고 와 닿는 말이다. 나의 불멸화 작업에 끝이 있겠지만 쓰고 남기는 순간엔 영원을 바라본다.


나의 글쓰기는 쓰기일까 타자치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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