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감나무 이야기 /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1리 녹색농촌 체험마을
감나무
아련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게 하는 나무입니다.
그 감나무와 계절을 함께 하며
산촌에서 휴양림으로 숲 일을 하러 다니게 되었지요.
연초록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시작된 숙소 앞 커다란 감나무
객지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평안함을 불러 잃으키는 정감어린 나무입니다.
내 고향에도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감나무가 있어
이 감나무를 아침 저녁으로 바라 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하곤 하네요.
감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는
낭만과 추억을 되새기며
시와 철학을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달 밝은 밤
감나무 아래를 거니는 것은
풍요로운 낭만과 추억을 엮어 보려는 심사겠지요.
달빛에 두터운 감나무 잎사귀가 반짝이고
그 아래 어여뿐 각시처럼 수줍게 피어난 감꽃을 올려다 보는 것은
참으로 마음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서면
어김없이 의연하게 서 있는 감나무
그 아래
밤사이 많은 상념으로 이슬과 함께 떨어져 내린 감꽃을 볼 때면
참으로 가여운 생각이 들곤 하지요.
그 감꽃을 입에 넣고
살짝 씹으니 향긋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아련한 추억과 함께...
아리보리색의 감꽃을
한개 한개 모아 모아
잘 씻어 말리고 볶아
감꽃 차를 만들지요.
그 많은 감꽃들 어데 가고 없을 때
추억하려고...
이제
손톱만하던 감이
제법 커서 커다란 알밤크기로 자라
뜨거운 여름에 덖으며 더욱 살찌우고 있습니다.
또 한 계절 지나고 나면
붉은빛으로 익어갈 감을 그려보네요.
이 정겨운 산골에 더없는 운치로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도
감나무를 올려다보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정겨움을 풍기는
감나무에게 아침 인사를 하네요.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깊은 인연으로
감나무가 있는 곳에서
한 계절을 살게 되었습니다.
문 열고 나서면
어김없이 의연하게
그 자리에 서있는
감나무를 보며
고향의 감나무를 생각하네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감나무
두텁고 윤기나는 커다란 감잎 사이로
앙증맞은 감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감나무도 겸손한 나무이지만
꽃은 더욱 겸손하지요.
다소곳이 아래로 향해 피는 감꽃
그 꽃이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떨어져 내린 꽃을 바라보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지요.
작은 슬픔입니다.
그래서
울음 삼키며
그 꽃을 하나하나 주워 모았습니다.
아이보리색
참 곱습니다.
탱글탱글한
감꽃을 잘 씻었지요.
더욱 싱그러워 보이는데
잘 말려서
볶았습니다.
향긋한 내음이
더욱 깊어지도록
주인댁 어르신이
문앞 난간에
오이와 상추를 따다가
올려 놓았습니다.
그 마음에 뭉클함이 밀려오네요.
꽃 지고
알알이 열매 맺어가는데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열어
솎아내는 것일까요?
커 보지도 못하고
마감되는 작은 감
그 감꼭지도 모아
말렸습니다.
자연물로 만들기
재료로 쓰려고
이 덖은 감꽃으로
차를 우려 마시면
그 봄날의 그 맛과 함께
추억과 낭만을 가져다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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