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7.21.금. 감나무 이야기)

뭉클한 감나무 이야기 /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1리 녹색농촌 체험마을

감나무

아련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게 하는 나무입니다.


그 감나무와 계절을 함께 하며

산촌에서 휴양림으로 숲 일을 하러 다니게 되었지요.


연초록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시작된 숙소 앞 커다란 감나무

객지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평안함을 불러 잃으키는 정감어린 나무입니다.


내 고향에도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감나무가 있어

이 감나무를 아침 저녁으로 바라 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하곤 하네요.


감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는

낭만과 추억을 되새기며

시와 철학을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달 밝은 밤

감나무 아래를 거니는 것은

풍요로운 낭만과 추억을 엮어 보려는 심사겠지요.


달빛에 두터운 감나무 잎사귀가 반짝이고

그 아래 어여뿐 각시처럼 수줍게 피어난 감꽃을 올려다 보는 것은

참으로 마음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서면

어김없이 의연하게 서 있는 감나무

그 아래

밤사이 많은 상념으로 이슬과 함께 떨어져 내린 감꽃을 볼 때면

참으로 가여운 생각이 들곤 하지요.


그 감꽃을 입에 넣고

살짝 씹으니 향긋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아련한 추억과 함께...


아리보리색의 감꽃을

한개 한개 모아 모아

잘 씻어 말리고 볶아

감꽃 차를 만들지요.

그 많은 감꽃들 어데 가고 없을 때

추억하려고...


이제

손톱만하던 감이

제법 커서 커다란 알밤크기로 자라

뜨거운 여름에 덖으며 더욱 살찌우고 있습니다.


또 한 계절 지나고 나면

붉은빛으로 익어갈 감을 그려보네요.

이 정겨운 산골에 더없는 운치로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도

감나무를 올려다보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정겨움을 풍기는

감나무에게 아침 인사를 하네요.


"당신이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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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연으로

감나무가 있는 곳에서

한 계절을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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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나서면

어김없이 의연하게

그 자리에 서있는

감나무를 보며

고향의 감나무를 생각하네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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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고 윤기나는 커다란 감잎 사이로

앙증맞은 감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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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도 겸손한 나무이지만

꽃은 더욱 겸손하지요.

다소곳이 아래로 향해 피는 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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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이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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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내린 꽃을 바라보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지요.

작은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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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울음 삼키며

그 꽃을 하나하나 주워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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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색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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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한

감꽃을 잘 씻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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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싱그러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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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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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았습니다.

향긋한 내음이

더욱 깊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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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댁 어르신이

문앞 난간에

오이와 상추를 따다가

올려 놓았습니다.

그 마음에 뭉클함이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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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고

알알이 열매 맺어가는데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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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열어

솎아내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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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보지도 못하고

마감되는 작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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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꼭지도 모아

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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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물로 만들기

재료로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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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덖은 감꽃으로

차를 우려 마시면

그 봄날의 그 맛과 함께

추억과 낭만을 가져다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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