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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Feb 20. 2021

책을 부르는 책.

Feat. 당신은 빙하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여기, 29인의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들이 모인 책이 있다.

그것도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다양한 시간에 존재했던 그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한 작가가 그의 책상에서 그들을 한 명씩 만나본다. 


매력적이지 않은가?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처럼 매력적이게 다가온 책은 없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29인의 여성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게 보이는 데에는 한은형 소설가의 코멘터리가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렘을 주는 캐릭터들이 그의 손에서 재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책을 부르는> 책이다. 


개츠비의 데이지,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마담 보바리의 보바리 부인 등 내가 아는 멋진 여성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캐릭터들 -- 본격소설의 요코, 백치의 나스따시야, 그리고 적과 흑의 마틸드 까지 -- 도 나온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캐릭터들도 알게 되었고, 그들이 주인공인 책도 마주 할 수 있었다. 



내 다음 목표는, 이들의 세계를 좀 더 세세하게 들여보고자, 이들이 이들로써 온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책들을 찬찬히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나의 독서 라이프 버킷 리스트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되었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한 사람의 세계를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책은 29인의 삶을 조명해주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 책은 <책>이라는 매체를 정말 사랑해서 책이 책을 불러도 심히 괜찮은.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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