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차원이 다른 세계사
소위 "어린이책"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을 타깃으로 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보니 단어들도 훨씬 쉽고, 보기 좋은 그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틈틈이 나의 지적 호기심에 재미를 부어주기 위해 그림책이나 어린이 책을 찾는 나. 그래서 오늘은 <책과 함께 어린이>의 <차원이 다른 세계사>를 집어 들었다.
실로 어마어마한 책의 사이즈에 압도되어 책을 펼치자마자 빠져들었다. 세계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매일 두꺼운 textbook을 읽고 공부를 해왔던 터라, 그림들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읽으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로써 글이 주는 감동과 그림이 주는 또 다른 감동을 느꼈다.
책은 총 5장으로 나뉘어있다.
1장. 고대 세계
2장. 중세 세계
3장. 탐험의 시대
4장. 혁명의 시대
5장. 현대 세계
이 책은 각 세계와 시대를 시작하기 전에 깔끔한 연표로 이 시간대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리를 해준다. 그래서 세계사 관련된 중요한 핵심 인물이나 사건들을 외워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친절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차원이 다른 세계사>를 읽고 배운 가장 소중한 포인트는 공부의 방식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교과 과장을 공부하는 나의 학생들은 9학년, 10학년이 되면 가장 먼저 World History (세계사)를 배우게 되는데, textbook 이 약 1000장이 넘는 벽돌 책이다. 이곳저곳 지도나 인물들을 그린 삽화가 있지만, 활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학기 시작도 전에 아이들이 지쳐버린다. 아마 책의 두께와 세계사라는 장황한 타이틀 앞에 지레 겁을 먹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들에게 abridged version을 찾아서 아이들에게 주거나, 만화로 된 세계사를 준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World History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니.
그래서 나는 앞으로 세계사를 공부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주저 없이 이 책을 건넬 예정이다. 내용도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있고, 필요에 따라서 토픽에 걸맞은 그림들과 사진들이 있기 때문에, visual learners 같은 경우는 활자를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고, 활자를 너무 많이 읽느라 지친 학생들에게도 재밌게 세계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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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지만 엄청난 양에 압도되어 시작도 못하고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린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3D 이미지와 함께라면 어려운 세계사도 거뜬히 공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흥미를 잃지 않고 재밌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