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가 없다. 이 사회는 불확실성이 가속화되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시대 속에서 개인주의가 퍼진 이유는 하나다. 개인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조차 꺼려하는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다. 모든 타인은 불확실하다. 이 전제라면 오직 확실한 건 '나' 밖에 없다. 불확실한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나'에게만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할지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이런 개인주의 시대에 타인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조금 더 앞서나간다. 불확실해 보이는 타인을 믿고 1명,2명,3명이 함께 한다면 고군분투하는 개인 보다 더 멀리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내가 생각화는 화두는 믿음과 꾸준함이다. 첫째, 어떻게 하면 내가 타인에게 믿음을 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내가 타인을 효과적으로 잘 믿을 수 있을까. 둘째,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기복 없는 꾸준함이다. 불확실성의 반대는 확실성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지속성만이 불확실을 견디는 무기가 될 수 있다. 10번 중 1번의 성공은 9번의 꾸준함이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