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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현우 Jun 07. 2020

[책읽기] 브랜드 ; 짓다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민은정 저)

저자로서, 편집자로서, 독자로서 남기는 나만의 책보기 : 전체 요약 그런 거 없음 ^_^


'비 맥락의 시대에 브랜드를 전파하고 성공하려면 예측하기 어려운 의외성과, 여러 의미로 매칭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도서 분석하기

핵심 메시지 : 쉽게 이해되고 전파되는 브랜드 언어는 아주 중요하다!
콘셉트 : 프로젝트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해 전략적인 글이, 매혹적인 언어가 어떻게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소개한다.
포지셔닝 : 자기계발, 경제경영


재미로 보는 별점

내용 유용함 :  ★★★★★ / 카누, 자연은, 홈플러스, 홈픽 등 국내 유명 브랜드를 죄다 지었나 싶을 정도로 업력이 좋다.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과 다양한 제품 영역의 트렌드를 볼 수 있었다.
문장 완성도 : ★★★★★ / 브랜드를 만드는 직업이라 그런지, 글이 잘 읽힌다.
표지 디자인 : ★★★★★/ 제목에 딱 들어 맞고 깔끔하고 호소력 있다.
내지 디자인 : ★★★★★/ 단순하면서도 식상하지 않는 느낌을 준다. 좌수 안쪽에 PART 제목을 세로로 작게 넣었고, 메시지가 있는 펼침면 그림이 있어 좋다. 무엇보다 이 그림은 4도 풀컬러다. 부분 4도를 내지에서 쓰려면 대수(32쪽) 단위로 찍어야 하는데, 그림만 4도로 하고 본문을 1도(먹)로 찍었다.

[그림] 쉬어 가는 코너~ 무려 4도 풀컬러

[그림] 세로 본능 PART 제목이라니~ 에지 있어!

나만의 감상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80년대 전후로 잘 나가던 대우 그룹  김우중 회장이 한 말이다. 89년에 김영사에서 출간한 도서명이기도 하다. 대우 그룹이 부도를 맞이하기 전에 20대였다면 아마도 '대우'하면 '세계경영'을 떠 올릴 것이다. 그 시절 이미 세계 곳곳에 진출했으니 말이다.


세계는 넓고 고수는 많다

이 말을 끄집어 내려고 잠시 김우중 회장의 말을 소환했다. <브랜드 ; 짓다> 민은정 저자는, 브랜드를 짓는 고수다. 브랜드 하나를 지으려면 얼마나 풍부한 인문학 상식이 필요한지, 언어 능력도 탁월해야 하고, 상상력과 기발함도 있어야 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끊임없는 갈등과 고뇌가 있었겠지만, 적어도 책에 소개된 바로는 단순한 언어 유희를 띄어넘어 고객이 공감할 브랜드를 매번 성공적으로 창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세계는 넒고 고수는 많다, 정말 고수를 만났다"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디지털 시대, 그리고 4차 혁명 시대를 저자는 '비 맥락의 시대'라고 부른다. 0과 1로 분철되는 비 맥락의 시대에 브랜드를 전파하고 성공하려면 예측하기 어려운 의외성과, 여러 의미로 매칭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SSG의 쓱이다. '쓱' 광고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이거 뭐지. 단순한데, 뭔가 자꾸 떠올라...' 공유와 공효진이 출연한 쓱 광고는 정말 의외성과 유연성이 가득했구나!


반대로 '엄근진'을 버려야 한다.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진한 언어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 또한 구구절절해도 안 된다. 촌철살인이 필요하다.


브랜딩, 쉽지 않다.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식의 흐름을 엿볼 기회다. 꼭 브랜딩을 업으로 하지 않더라도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다.


적극 추천추천~^^


[그림] 매일 회사 탕비실에서 만나는 '카누' 브랜드명을 어떻게 지었을까?

내게 딱 맞는 촌철살인

"제품을 팔면 그것을 사는 사람은 소비자가 된다. 철학과 취향을 팔면 그것을 사는 사람은 팬(fan)이 된다."_173쪽


팬덤이 어떻게 형성되는가 깨달음을 주는 문구. 팬을 만들자~ 그러면 제품도 덩달아 팔린다!

근데 나, 민은정 작가님 팬이 된 거 같다.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

280쪽인데 책등 두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무려 2센티! 500쪽 넘는 줄 알고 쫄면서 들었는데... 30% 정도 더 얇았어도 좋았겠다. 다행히 무겁지는 않다.



"좋은 책을 출간해주셔서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브랜드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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