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으로 떠난 강릉여행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우울한 마음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볼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크흣....)
너무 우울해 우리 강릉 갈래?
무심코 던진 나의 말에 당장 내일 떠나자는 나의 소중한 벗들.
그리하여 아무런 계획 없이 두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두 친구의 빠른 추진력으로 숙소가 잡히고 차량준비까지 속전속결 진행되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잡고 씻고 강릉으로 떠났다.
강릉여행은 3번째인데 세 번 모두 테마가 달랐고 날씨도 달랐다. 첫 번째 여행은 무더운 여름이었고 와인을 참 많이 마셨다. 두 번째 여행은 눈이 진~~ 짜 많이 내렸다. 이번 여행은 코로나만 빼면 완벽한 날씨 완벽한 조합이었다.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눈이 부셨다... 강릉이니까 도깨비 뿌셔!!)
친구가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예약했는데 너무나도 친절했던 호스트와 안락했던 우리의 숙소... 바로 앞에 바다가 있고 편의점도 바로 붙어있고 너무 좋았다!
친구의 위치 선정 칭찬해!
호스트의 친절함 칭찬해!
강릉여행 떠나자 했던 나 칭찬해!
동해의 밤바다는 눈부셨고 아름다웠고 고요했고 추웠다. 무척 추웠다... 그래서 나 혼자 패딩을 두 겹...:)
그래도 너무 추웠다. 밤에 마실 나가실 분들은 꼭 핫팩과 패딩 단디 입고 나가시길...
멋 부리다간 얼어 죽... 난 패션은 포기하고 따뜻함을 선택했다.
느린 우체통
도깨비 촬영지로 가면서 눈에 띄었던 파란색 빨간색 느린 우체통 가면서 친구들에게 저기 가서 편지 쓰자 생떼를 부렸는데 갈 땐 들은 척도 안 했으면서 결국 내가 이겼다:)
도깨비 촬영지 갔다가 돌아와서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지금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우체통으로 쏘옥.
언제 올지 모르지만 두근두근!
혹시 느린 우체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엽서는 충분히 준비되어있으니, 펜을 챙겨가시길!
강릉여행을 정리한다면!
무언가를 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낌 가는 대로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