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를 쓸 때 놓치기 쉬운 존재감 없는 페이지들

by 쪼쪼

어느 정도 기획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경 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유효성 검사, 오류 메시지, 예외 처리 같은 것들.
기획서를 쓰다 보면 “사용자가 항상 정상적인 흐름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사용자는 항상 해피 패스로만 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회원가입을 설계할 때도 이런 것들을 같이 생각한다. 이메일 형식이 맞는지, 이미 가입된 이메일인지, 입력값이 비어 있는지, 이런 것들은 기획자라면 어느 정도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평소 존재감이 없어서 가끔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어느 날 개발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404 페이지는 있나요?”

404는 흔히 말하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페이지다.
사용자가 잘못된 주소로 들어오거나 삭제된 페이지에 접근했을 때 보여주는 안내 페이지다.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면
기능과 화면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런 페이지도 필요하다.

구굴에 404 페이지 검색하면 다양한 종류의 404 페이지다 나온다. 보통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멘트와 함께 홈화면 또는 이전 페이지로 이동하는 버튼을 넣어둔다.


그래서 요즘은 기획서를 쓸 때 잊어버릴 까봐 제일 먼저 정리해 둔다.

자주 보는 페이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길을 안내하는 화면이 필요하다.



접근할 수 없는 페이지


서비스에 권한이 생기기 시작하면 또 하나의 상황이 생긴다. 누군가는 특정 페이지에 접근할 수 없는 케이스가 있다.
예를 들어 관리자만 볼 수 있는 페이지라든지, 또는 특정 사용자만 접근 가능한 페이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때 권한이 없는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 접근하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url 공유를 해서 들어올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접근 불가 안내 페이지도 필요하다.
이 역시 기획서에 한 줄 정도는 정리해 두는 편이다.

특별한 기능 없이 접근 불가한 페이지라는 텍스트를 노출하여 심플하게 구성한다.



기획서를 쓰다 보면 결국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사용자는 항상 해피 패스로만 가지 않는다. 그래서 기획을 할 때는 성공하는 경우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 잘못 접근했을 때, 권한이 없을 때, 이런 상황들도 같이 정리하게 된다.


기획서가 점점 길어지는 이유도 아마 이런 것들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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