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ejinsung Jul 16. 2023

스몰 브랜드가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를 진행했다

feat. 고기리막국수, 프릳츠커피, 슈퍼말차 세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6/15 카카오 비즈니스 특별 세미나 Day.3 신청 페이지


<F&B 스몰 브랜드의 브랜딩으로 살아남는 법>이라는 공통 연사의 주제하에 평소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던 고기리막국수 김윤정 대표님과 프릳츠커피 컴퍼니 김병기 대표님과 함께 영광스럽게 세미나 연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프릳츠커피 대표님과 ‘커피와 차’라는 공통되지만 또 각기 다른 음료 산업을 대표하며 실시간 Q&A 토크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중간 쉬는 시간들 사이에 두 대표님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두 분께서 진행하시는 세미나도 모니터링을 통해 재미있게 시청도 할 수 있었다. 


Q&A 시간 끝나고 수고하신 세미나 담당자님들과 프릳츠 대표님, 그리고 카카오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보통 기업 세미나를 할 때면 한 브랜드의 연사 초청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번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에서는 스페셜 세미나로 기획을 꾸려 Day3를 3개의 브랜드 연사가 연이어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그 덕에 라이브 참여 댓글에서나 후기를 통해서 이어진 세 개의 브랜드를 비교 분석하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그 관점들이 매우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담당해 주신 카카오 비즈니스팀 정욱조 과장님께서 감사하게도 전체 후기를 수집하여 공유해 주셔서 그중 대표적으로 인상 깊게 비교 후기를 해주신 원문들을 소중히 기록하고자 한다.


100여 개가 넘는 후기 원문들을 꼼꼼하게 읽으며 내가 느낀 세 개의 브랜드 키워드는 이러하다.

고기리막국수는 ‘진심’, 프릳츠커피컴퍼니는 ‘위트’, 슈퍼말차는 ‘정석’.

의도치 않았음에도 세 브랜드 연사님들 모두 세미나 진행 스타일부터 풍겨지는 분위기도 정말 달랐다.


그럼에도 또 공통되는 키워드가 모두 겹쳤는데, 그것은 ‘사람’이다.

고기리막국수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의 ‘진심’이었고, 프릳츠커피도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에서의 ‘위트’였고, 슈퍼말차도 사람에게 가치를 전하는 태도의 ‘정석’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외부의 고객만이 아닌 내부의 동료이자, 직원이기도 하였다. 나를 포함한 대표님 두 분 모두 각기의 개별 시간 내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이상 차지했던 것 같다. 특히 손님이나 직원들의 자랑을 하실 때면 엄마, 아빠와 같은 인자한 미소가 번지시며 ‘이 맛에 버팁니다’ 하는 희열까지 공감할 수 있었다. 브랜딩의 성공사례에 대해 나 또한 대단하게 분석을 하려고 해도 마지막 장표의 피날레로 넣은 우리 말차러버들과 멤버들이 결국 완성의 지점에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브랜딩은 사람이 다인 듯하다.




<세 개의 브랜드 강연을 분석한 후기>

세션. 1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고기리막국수, 김윤정 대표

“고기리막국수 김윤정 대표님의 진심경영, 욕심을 부리지 않고 직원들을 존중하는 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를 쌓아가는 태도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가게를 운영하시는 마인드와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손님과 직원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상가 준비를 하는 타이밍이라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처럼, 고객 감동을 몸소 실천하시기 위해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습니다.”


세션. 2 브랜딩이 카페를 만든다> 프릳츠커피컴퍼니, 김병기 대표

“김병기 대표님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유머감각, 개인의 취향을 브랜딩으로 실천하는 당당함, 그리고 인위적인 브랜딩 보다 제품의 본질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우직함이 부러웠어요.”


“취향과 자기다움의 특별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대표님 개인의 여유와 유머가(물론 계획적이셨겠지만ㅋㅋ) 좋았고 오히려 그 모습에서 겸손함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브랜딩은 '두고두고 표현하고 싶은 본인의 취향'이라는 말씀이 너무 와닿았습니다. 한국이라는 친숙한 요소에 프릳츠만의 색다름 요소가 더해져 더 매력적인 브랜드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세션. 3 1,300년 말차를 브랜딩으로 잇다> 슈퍼말차, 성혜진 부대표 

“성혜진 부대표님께서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브랜드를 기획하는 감각, 성장가능성을 바라보고 뛰어드는 혜안, 그리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을 개진해나가시는 부분에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꼼꼼하게 준비하신 자료를 통해 슈퍼말차라는 브랜드의 세팅 과정을 같이 여행한 기분이었습니다. 브랜드 초창기에 필요한 팁들을 얻어 진심으로 유익했습니다.”


“브랜딩 강의의 끝판왕을 들었습니다. 하나씩 요소별로 알기 쉽게 경험을 곁들여 설명해 주셔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기업의 성향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았다는 공통의 관점의 후기>

“세 브랜드 강연 모두 공통적으로 얼마나 대표나 임직원들이 브랜드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 브랜드 또한 일관되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참 좋은 강연을 듣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브랜딩을 대하는 세 분의 접근이 완전히 달라서 신선했어요. '좋은 것을 대접하고 싶다'는 집념과 섬세함으로 만들어낸 고기리 브랜드, 기존의 브랜딩 아이디어를 파괴하면서 본질에 대한 정의를 해나가는 프릳츠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고객 경험에 대해 정석으로 분석하고 디자인해서 시장의 호응을 만들어내는 우등생(?) 슈퍼말차 브랜드까지, 여기가 아니고 어디 가서 브랜드에 대한 이렇게 다른 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세 브랜드 강연 모두 공통적으로 얼마나 대표나 임직원들이 브랜드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 브랜드 또한 일관되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참 좋은 강연을 듣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세 브랜드 대표님이 똑같이 강조해 주시는 내용이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라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동안 같이 일을 한 사람도 또는 앞으로 같이 할 사람들을 더욱 특별하게 생각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슈퍼말차 부대표님이 말씀해 주신 거처럼 나의 혹은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미국 출장 와서야 내 세미나 영상 돌려보기... 땀난다


앞에서 두 기업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세미나가 끝나고 마지막 세션으로 진행했던 터라 일구어 낸 브랜드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기도 하고 우리의 작은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약간의 주눅과 함께 카메라 렌즈 낯가림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께서 잘 들어주시고 좋은 후기들까지 남겨 주셨다. 후기들 정말 꼼꼼히 하나씩 다 기록하고 싶었는데, 슈퍼말차 관련 하이라이트 원문들 중 일부 기록하고자 한다.



<슈퍼말차 브랜딩 세미나 관련 하이하이트 후기>

“성혜진 부대표님 겉핥기 식이 아닌, 브랜드 설립부터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노력하신 부분,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으려 애쓰셨던 이야기들이 많이 와닿았고 소브랜드를 위한 많은 팁이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슈퍼말차 론칭 초기에 이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일까 강렬한 패키지 디자인에 호기심이 생겼었는데 차분하게 진심이 담긴 브랜드 스토리 들려주셔서 감동적으로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슈퍼말차 부대표님 강연은 브랜드 개발 단계에 앞선 조사와 실행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들려주시어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짚어 탄생하게 된 슈퍼말차라는 브랜드에 대해 듣고 있자니 저도 그 흐름을 따라가며 슈퍼말차라는 브랜드에 애정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또 개발자 입장에선 너무너무 전달하고 싶은 가치가 많은데, 그걸 소비자들에게 가닿게 하기 위해선 결국 직관적으로, 한 가지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잊고 있던 브랜딩의 본질에 대해 일깨워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너무 똑소리 나게 시장판로를 다 개척하실 것 같은 분이 우리가 마케팅을 잘 못해서 팬들에게 퍼주는 것이 정말 가장 최선의 방식이라고 생각했고 열정적으로 임했다,라고 하시는 것도 괴리가 느껴지지만 참 본질적인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 강연을 해주신 슈퍼말차 대표님의 강연에서는 정말 꼼꼼하게 상품 연구부터 시장조사와 구매자의 니즈를 분석하고 또 그 방법을 차근차근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브랜딩의 외부적인 부분을 정말 눈에 확 띄고 잘 잊히지 않게 하셨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고안해 내신 과정과 고민들을 말씀해 주시는데 정말 값진 경험을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게 강연을 들으면서도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 창업자고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인 저에게는 정말 알차고 체계적으로 알려주신 강연이었던 것 같아서 정말 값진 시간이고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봐왔던 슈퍼말차 대표님까지. 그동안 슈퍼말차를 보고 마시고 느끼기까지 브랜드 그 자체였던 대표님의 말씀이 귀에 하나도 빠짐없이 콕콕 꽂혔네요. 각각의 대표님들이 만들어낸 브랜드가 결국 대표님 그 자체였다는 걸 다시금 팩트라는 걸 되새기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슈퍼말차 성해진 부대표님 강의는 정말 차분하고 진중하게 들을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저는 말차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이있었는데요. 오히려 부대표님의 진심이 담긴 강의를 듣고 정말 팬이 되었습니다! 슈퍼말차가 담고 있는 가치와 점점 확장되는 브랜드들은 더 세세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구나를 느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강연인 슈퍼말차 대표님의 강연은 '소수들이 누리는 그 무엇을 힙하게 만든 힘'을 느꼈습니다. 강연 내용을 들으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특색 있는 소재 중 대중화 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과제를 던져주셨습니다. 또한 비주얼이 역시 리더다라는 생각에 내 제품의 힙한 요소를 시각화시키는 작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어요. 소수의 찐 팬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팝업 강연 내용도 인상 깊었습니다!”


“슈퍼말차: 확실한 비주얼 디렉팅으로 말차라는 비주류 음료를 대중적으로 알린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과 방향성이 분명한 브랜딩 전략으로 하나하나 쌓아오신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놀라웠고 이 모든 이야기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부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몰브랜드일수록 소수의 초기 찐 팬들을 관리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부분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슈퍼말차 성혜진 연사님 강의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특히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 오픈을 통한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슈퍼말차의 브랜딩 마케팅 방식을 SMB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유익한 강의 감사합니다. 성혜진 부대표님이 이야기하시는 게 전부 귀에 잘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Q&A도 세심하게 잘 답변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환경의 날, 지구의 날 타사협업이랑 기부 사회공헌 하는 부분도 슈퍼말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네요. 강의자는 전문적 브랜드 디자이너, 전문적인 브랜드 기획자 느낌이었고 장표는 브랜딩의 정석을 보는 것 같아서 마케터인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슈퍼말차 대표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정말 '브랜딩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다'라는 정석에 대해 배우게 된 거 같습니다. 정말 돈 주고 배워야 하는 강의 같았어요!”


더 많은 좋은 후기들도 많았는데, 너무 우리 브랜드 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 이하 생략...! (전체 후기에는 다른 두 브랜드 모두 후기가 많으시다. 슈퍼말차 관련만 수집!)




프릳츠 김병기 대표님과 Q&A 토크 세션 중. 유머러스하신 대표님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브랜드 개별 브랜딩 세션이 끝나고 카카오 세미나 담당 매니저님과 김병기 대표님과의 Q&A 토크 세션이 있었는데, 1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임에도 실시간 댓글 참여도 매우 적극적이셔서 생동감 있는 세미나이기도 했다. 개인적인 사담으로는 김병기 대표님께서는 커피를 파시지만 요즘 차를 많이 드신다고 했고, 나는 차를 공부하다가 커피도 좋아하게 되어 모닝 루틴으로 많이 마신다고 서로 이실직고(?)를 하였다. 이상적인 페어링이 아닐까 싶어 다음에 꼭 협업 기회를 마련해 보자며 인사를 나누었다. 



강연 마지막 자료에 늘 함께하는 말차러버, 말차피플 (우리 멤버들)


Epilogue. 세미나를 끝내고 나며

사실 외부에 브랜드를 알리는 일이 숙명인 사람치고 이런 발표 자리를 썩 편해하는 성향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기회가 잘 맞고, 소개를 받는 자리라면 자료 준비와 발표에 부단히 애써서 준비한다. 그렇다 보니 자료에 관련한 후기가 많았는데, 어느 분들께서는 세미나 자료 공유 요청도 하신다. 나의 개인 브런치를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원하신다면 누구에게든 내가 아는 모든 경험과 인사이트를 다 퍼주고 싶다. 그래도 나는 언제든 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도움을 받는 분들도 어느 때에는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부디 진심으로 하시기를, 그래야 후회가 없고 미련 없음에 또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진리를 나는 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