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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림 Oct 20. 2021

할머니의 결혼 생활

<할머니의 사계절>



옥금은 스물두 살에 결혼을 했다. 남편과는 열 살 차이가 났고, 그는 두 번째 결혼이었다. 두 사람은 삼 남매를 낳았다. 옥금의 남편은 마을 이장으로 6년을 지냈다.


어느  옥금의 남편은 가벼운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다리에 주사를 맞았는데  주사가 잘못되어 다리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옥금의 남편은 마흔한 살이 되던  세상을 떠났다.


옥금은 서른한 살에 남편을 사별했다. 옥금은 길게 슬퍼하지도 못하고 삼 남매를 거뒀다. 아직 삼 남매 중 막내가 돌 무렵이었을 때다. 옥금은 농사를 지었고 한복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갔다. 돈이 부족해 유난히 몸이 작은 막내에게도 미음 같은 것밖에 못 먹였다.


옥금은 바깥에 신고 나갈 고무신이 없어 외부활동을 못하던 때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밖에 나가 좁쌀을 팔아 신을 사 신으라고 했다. 그 당시 옥금이 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옥금에게는 다행히 잘 알고 지내던 친척이 있었다. 그에게 의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


옥금은 새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었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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