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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TTA Aug 25. 2018

창작자와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성수동 아지트 얼리브라운지

루프탑에서 보이는 서울숲은 덤! - 도시작가 프로젝트



일주일 전, 지난주 토요일에는 성수동의 멋진 공유오피스, 얼리브라운지에 다녀왔다. 잔업이 많아 주말에 일하러(글쓰러) 가는 건데도 멋진 공간에 대한 기대 덕분인지, 전날 밤부터 꽤나 들떠있었다. 다음날 가방을 미리 챙기면서도 마음이 두근두근.


좋은 공간의 힘을 믿는 내게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진행하는 도시작가 캠페인이 다가왔다. '도시 곳곳의 로컬 공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도시작가'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냉큼 지원했다.

Boston Athenæum

좋은 공간의 힘을 믿게 된 계기는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스턴에서 인턴할 당시 Boston Athenæum (보스턴 애서니움)에 다녀온 후, 공간에 대한 영감을 얻고 나도 서점(공간)을 운영하고 싶다는 작지만 구체적인 결심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멤버십 서비스로 운영되던 이 곳에는 책이 도서관만큼 많았고, 구석구석 배치된 편한 의자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어디서라도 영감이 솟아오를 것 같았다. 세련되면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도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공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더욱 많아지면서 귀국 후에도 다양한 공간을 찾아다니는 것이 소소한 취미이자 재미가 됐다. 그리고 좋은 공간에 가면 영감을 받는다. 좋은 기획안 소재가 떠오르기도 하고, 글이 잘 써지기도 한다.


공간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도시작가 캠페인으로의 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도시작가 활동을 위해 방문 신청할 공간을 둘러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성수동 얼리브라운지(Alliv Lounge)였다. 코워킹 플레이스와 소셜벤처의 메카이자 고즈넉하지만 생기 넘치는 동네인 성수동에 자리잡은 이 공간은 어떤 곳일까?


1. 입구

들어가는 입구부터 푸른 계열의 벽, 어두운 톤의 붉은 복도 벽, 녹색 계열의 락커가 잘 어울려서 신기했다. 어울리는 색의 조합이 아닐 수도 있는데 톤을 잘 맞춰서 그런지 조명까지 함께 잘 어우러졌다.

얼리브라운지 매니저 says_
문은 보통 닫혀있어요. 1일권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카드를 활용해서 출입을 할 수 있고요. 멤버십을 사용하는 멤버 분들은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해서 출입할 수 있어요.

주로 멤버십 위주로 운영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언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해 놓았답니다. 사물함도 구비되어 있어서, 자리를 오래 비워야 할 때에는 짐보관도 해두실 수 있어요.



2. 로비

따뜻한 주광색 조명과 초록 식물이 맞이해주는 로비를 보자마자 "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사진이 공간을 더 멋지게 못 담아내어 속상하다. 천장이 굉장히 높고 바닥 타일이나 벽면에 쓴 인테리어 재질이 모두 고급져서 '이 공간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로비를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각각 공간이 나뉘는데 그 공간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길게 뻗은 아치형이라 더욱 멋졌다. 넓은 창문이 탁 트여 있어 성수동 전경과 서울숲을 내다볼 수 있는 뷰는 정-말 멋졌다. 오죽했으면 이랬을까. "뉴욕에서 만났던 공간들보다도 더 멋진 것 같아요!!!"

얼리브라운지 매니저 says_
여기는 저희가 되게 정성들여서 만든 로비예요. 딱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초록 식물들이 반겨주는 느낌 덕분에 특별한 로비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거든요. 5층이라 꽤 높아서 창문 너머 보이는 풍경이 엄청 멋있어요. 오늘 날이 좋아서 그런지 더 멋지네요.



3. Working Space / Living Room

혹시... 색감 천재들이 만든 공간인가요? 붉은 벽돌로 가득찬 왼쪽 벽부터 시작해 골드 색상의 심플한 샹들리에 st 조명, 그리고 진초록 쇼파와 진노랑 쿠션까지. 바닥에 깔린 패턴 양탄자도 정말 맘에 쏙 들었다. 책상 위에 올려진 스탠드 조명은 정말 귀엽다. 벽돌 뿐 아니라 고동색 나무판이 깔린 오른쪽 벽도 취향저격이다. (탕)

얼리브라운지 매니저 says_
Working Space 중 Living Room은 멤버 분들이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서의 원칙은 말소리가 좀 작아야 한다는 거예요. 도서관처럼 아예 이야기를 안 하는건 아닌데, 작게 얘기하는 정도. 같이 이용하는 분들이 더 집중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이요. 자리마다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을 활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 공간을 사용하세요.



4. 비밀의 공간 & 미팅룸

비밀의 공간 의자는 세상 편했다. 저기 앉아서 다리 올리고 앉아 눈을 감으니 잠이 솔솔 왔다. 아, 그런데 너무 한 사람만 독식하지 말라는 취지인지 생각보다 에어컨 바람이 세서 그렇게 오래 있다 나오지는 않았다. 요새 노트북 앞에 앉아있던 날들이 너무 많아 편한 의자가 고팠는데, 일하다가 쉴 수 있는 비밀의 방이라니. 좋았다. 이 방의 핵심은 '책장 같이 생긴 문'이다.

미팅룸의 매력은 빨간 벽돌로 꽉 찬 곡선형 벽. 나중에 집 인테리어 레퍼런스로 삼으려고 최대한 허리를 뒤로 숙여 최대한 벽이 다 담기도록 찍어보았다.  

얼리브라운저 매니저 says_
여긴 비밀의 공간인데 너무 숨겨놔서 잘 안 보여서 ㅋㅋ 요샌 열어놓고 있어요. 문이 책장처럼 생겨서 이용자 분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지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리고 미팅룸은 원래 대관용으로만 쓰다가. 이제 개인 멤버 분들도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개방하기 시작했어요. 혼자서 큰 책상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길래 미팅이나 대관용으로만 집중하기보다 멤버 분들께도 공유하자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어요. 이제 멤버 분들이라면 이 공간들도 모두 자유롭게 쓰실 수 있어요 :)



5. 주방 & 루프탑

얼리브라운지에서 가장 신경쓴 것 중 하나는 색감과 조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각적인 색감과 조명에 눈이 마구 돌아갔다. 매니저님에게 살짝 여쭤보니, 가구는 모두 직접 색감을 골라 제작 주문을 했다고 한다. (아마 조명도 그렇지 않았을까)

이 날은 폭염이 가신 주였어서, 낮인데도 정말 시원했다. 옥상에서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서울이 이렇게 좋은 도시였나' 하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찡했다. 나 정말 멋진 도시에 살고 있구나 싶어서.

얼리브라운지 매니저 says_
주방은 셀프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커피는 항상 내려놓고 있고, 차 종류도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드시면 돼요. 아참, 사용한 컵이나 접시 등 식기도구는 개수대에서 설거지까지 해주셔야 합니다.

루프탑 옥상은 정말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는 공간이에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문도 활짝 열어놨어요. 봄이나 가을엔 저 의자에 많이들 앉아서 쉬세요. 저 의자가 보기보다 굉장히 편하거든요. 하루종일 일만 할 수는 없잖아요. 멤버 분들이 쉬실 때 멀리 안 가시고 여기서 쉬시더라고요.

저희 루프탑의 장점은 '루프탑 요가'인데요. 사실 루프탑에서 하는 요가라는 것이 어디서 쉽게 할 수 없는 특이한 경험이잖아요. 해질녘 때쯤인 저녁 7:30부터 하는데, 여름밤에 살짝 땀 날 정도로 운동하고 맥주나 음료 마시고 하시면, 그 경험 자체가 행복이라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얼리브라운지 검색하면 루프탑 요가를 경험하신 분들의 좋은 후기가 엄청 많아요. 선선한 저녁 바람 맞으면서 요가하고 땀내고 그런 경험이 멤버 분들에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 전까지는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6. 궁금해요, 얼리브라운지!

30분 남짓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궁금해졌다. 얼리브라운지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래서 자리에 앉아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것들을 더 물어보고 대답을 들었다.



창작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3월에 정식 오픈해서 5~6개월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운영했어요. 대관도 많이 하고, 1일 단위로 공간을 쓰는 분들도 많이 신청해주시고, 1달 단위로 멤버십 이용하시는 분들고 계시고. 그리고 공간을 나눠서 대관용 공간/ 멤버용 공간 이렇게 활용해보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현재 방향을 잡은 이유는,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 중 창작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림 그리시고, 글쓰고, 웹툰도 그리시고, 글자도 만드시고, 디자인하시고 그런 창작가 분들이 되게 많이 오세요. 예술가, 아티스트, 디자이너, 프리랜서 분들이요. 그리고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디지털노마드(ex. 개발자) 분들도 많으시구요.



15만원이라는 한 달 멤버십 비용으로 얼리브가 운영하는 모든 공간을 즐기실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저희 한 달 멤버십 비용이 15만원이에요.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희 얼리브라운지의 모든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대관 일정 잡힌 공간 제외), 커피나 차 등 음료도 즐기실 수 있어요. 루프탑 요가와 같은 GX 프로그램도 모두 이용하실 수 있고요. 하루종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 합리적인 가격이죠.


앞으로는 얼리브 멤버십 서비스를 구매하면 성수동 외 지역에서도 얼리브가 운영하는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공간 운영진들이 잘 하는 것이 '관찰'인데요. 멤버 분들이 공간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면서 멤버 분들의 사용성에 더 맞게 운영 정책을 발전시켜가고 있어요.


이런 라운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수동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얼리브의 공간 운영 노하우가 담긴 좋은 공간들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공간을 잘 운영하고, 더 잘 만들고 싶어요. 이런 문화가 더 널리 퍼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하고 있기에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공간 이용 추가 tip 10가지!

1. 위치와 교통: 서울숲역 1번 출구, 뚝섬역 7번 or 8번 출구에서 매우 가까움 (도보 10분 이내)
2. 와이파이/콘센트: 공간이 큰데 구획별로 와이파이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서 빠르게 쓸 수 있었음. 곳곳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있어서 쉽게 사용 가능. 콘센트도 자리에 하나씩 비치되어 있음
3. BGM: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적당히 괜찮은 템포의 음악. 글쓰는 일을 하고 왔던 내겐 아주 좋았다. 나처럼 굳이 개인 이어폰을 끼지 않고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4. 소음: GX 프로그램 후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살짝 소음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조용. 너무 조용하지도 않고 적당한 소음.
5. 음료/음식: 음료는 무료. 스콘이나 베이커리 류를 사먹을 수 있는데 파운드케익이 jmt이기 때문에 꼭 드시길 추천. 구매 방식은 운영하는 분에게 직접 계산할 수 있으며, 운영진이 자리를 비웠을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도 살 수 있음

6. 인쇄/복사: phone booth 안에 작은 인쇄복합기가 구비되어 있음. 사용 가능
7. 화장실: 같은 층, 공간 밖에 위치. 얼리브라운지가 관리해서 깨끗함
8. 위생 상태: 처음 방문했을 때에도 깨끗했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깨끗이 이용해서 쾌적함
9. 공간 이용료: 1일권 15,000원(클릭) (운영시간 내 사용가능) / 1달 15만원(클릭) (멤버십)
10. 주변환경: 서울숲이 가깝고, 성수동 카페거리가 가까워 주말에 6시까지 일하고 나가서 저녁먹고 돌아다니기 딱 좋음


얼리브라운지에서
너무 멋진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
이 글을 보고 얼리브라운지를
방문하시는 독자 분들에게
1주일 동안 무료 체험 기회를
선물로 드립니다!

<얼리브라운지 체험 신청 방법>

얼리브 카카오플러스 친구 (ID: alliv) 등록 후 "GRETTA 작가님 브런치 글 보고 체험 신청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세요!

얼리브라운지 운영진 분들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실 예정입니다. 꼭 많은 분들이 얼리브라운지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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