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휘케치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창훈 Feb 24. 2022

[휘케치북] 22.02.24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길 - 폴킴’


책처럼

음악도 들리는 날이 있습니다.

왠지 이 노래가 잘 들려서 끊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잠시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가 한번 더 들었습니다.


퇴근하고 곧장 잠드는 일이 드문데

샤워를 하고 잠시 앉았더니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낼 방법이 없어서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요 며칠 자는 것이 아까워서 잠을 줄이고 생활했더니 그런가 봅니다.


알람이 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서 구름 하나 없이 새파란 하늘을 한참이나 올려다보다가

책장에서 책 두 권을 빼들고 앉았습니다.

한 권은 제목만 보고도 그 책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떠올라서

다른 한 권은 무슨 내용이었는지 세세한 건 가물하지만 오늘 읽기 좋은 결임을 알아서.

책장에 수많은 책이 꽂혀 있어도 읽히는 날 읽히는 책이 있기 마련입니다.


책을 읽다가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듣다가 글 쓰는 것을 반복하다가

석양이 찾아오는 시간이 되어 글을 올리고 산책을 나가려 합니다.


폴킴이 그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누가 내 맘 좀 알아줘라고

제발 내 맘 좀 알아줘라고 하더군요.

가수가 되고자 지내온 시간들은 값졌지만 참 힘들었다며 아직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분들께 바치는 노래라고 합니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책의 글 귀든 
 보고 듣는 이들마다 개인에게 맞도록 받아들이니 구태어 이런 노래라는 것을 정의할 필요는 없지만

저한테는 내 맘 좀 알아줘라는 말이 오늘 깊숙이 들리더군요.

매거진의 이전글 [휘케치북] 22.02.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