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점심 메뉴~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쌀국수, 분짜, 반미...
여러 가지 음식들 중 저렴한 벳남식 분더우
맘똠을 소개합니다.(베트남 북부 타이빈)
분은 얇은 면, 더우는 튀긴 두부, 맘똠은
베트남 북부 새우젓?으로 꼬리 한 냄새가
나는 소스에 음식을 찍어 먹는 별미입니다.
동그란 접시에 빙~둘러 올려놓은 것은?
1. 삶은 면 덩어리를 가위로 잘라 쑥떡쑥떡
(쫄깃한 식감이 차갑습니다)
2. 얇게 썬 초록오이( 싱싱합니다)
3. 민트와 야채( 특이한 맛과 향이 납니다)
4. 튀긴 두부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습니다)
5. 어묵 (동글 납작한 반달 모양입니다)
6. 순대 (고기와 면이 적당히 들어가 알찹니다)
7. 돼지고기 편육 얇게 떠서 올렸습니다.
2인기준 8만 동~ (4000~4500원)
모든 재료가 추가 가능 합니다.
음료수나 차도 곁들여 마십니다.
오늘은 소스 비법 꿀팁을 알려 드립니다.
일단 맘똠소스 (새우+젓갈)가 나옵니다.
거기에 작은 레몬 두 개를 꼭 짜서 넣고
색깔이 변할 때까지 마구마구 젓습니다.
오 홀 쉽지 않은데요~벳남인들은 쉽게 해냈고
저는 휘휘 젓다가 당황합니다(잘 안돼서요)
젓가락질 잘해야 소스색이 변한답니다.
자 따라 해 볼까요? 힘차게 척척척 척~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빙글빙글 돌려봅니다.
이거 뭐? 빛의 속도로 해야 하는 거?
하하하 벳남직원들 꼬렌 꼬렌(파이팅)!!
칙칙하고 어두웠던 소스색깔이 드디어
연 핑크빛 소스로 바뀌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뭔가 해낸 듯 뿌듯합니다.
그나저나 냄새는 그대로 입니다만
왠지 소스가 맘에 듭니다.
맘똠 소스를 찍어 한입에 쏙~~
면은 차갑고, 튀긴 두부는 뜨겁고
야채는 차갑고, 순대는 뜨끈뜨끈
야채와 함께 접수했습니다.
오묘한 맛을 즐기며 한 접시를 둘이서
사이좋게 비웠습니다.
식당마다 재료는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청결상태도 눈 여겨봐야 하지만
대체적으로 요즘은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코를 막고 먹었던 옛 기억은 사라지고
이제는 가끔씩 즐기는 점심메뉴랍니다.
식사를 마시고, 공원을 한 바퀴 돕니다.
분더우 맘똠은 속 편한 음식입니다.
벳남음식은 가성비가 좋고 대체로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지만
맘똠 소스에 적응은 여러 해가 지나서야
괜찮아졌습니다.
세상을 사는맛은 어쩌면 꼬리한 냄새에도
잘 적응해 나가며 괜찮아지는맛으로 여겨지기
까지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 짧은시간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베트남에 오시면 꼭 드셔 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