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프로덕트 디자이너
어떤 직군에 종사하건, 이직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퇴사 후 바로 이직에 성공한다면 너무 좋겠지만, 계획했던 기간보다 길어질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변수를 만날 수 있기에 퇴사를 하기 전 구체적인 계획은 필수라고 생각한다.(어쩌면... 구체적인 계획이 필수라고 한 것은 나의 성격 탓일 수 있다. 퇴사 후 계획을 세울 수도 있지만 성격상 잘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 일단 퇴사부터 할 거야!"라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또한 2년이라는 애매한 경력을 가지고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무기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6개월의 이직 준비 끝에 나와 맞는 곳에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브런치에서는 이직을 위한 나만의 기준과 포트폴리오, 브런치를 하게 된 계기, 면접에 관한 내용을 담아보려고 한다. 더불어 이런 준비과정이 정답이다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였고, 풀어보았으니 한번 참고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록하게 되었다. 경력은 2년이지만, 퇴사를 하면서 후임을 뽑아야 했기에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 속에서 조금이나마 면접관의 입장을 느낄 수 있었다.
1-1.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회사
퇴사를 결심하면서 다음 회사는 심적 압박에 의해 쫓기듯 입사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입사하고 싶었다.
그렇담, 나의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가?
이전 직장에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나는 3개의 서비스를 출시시켰다. 브랜딩, 프로토타이핑, 모바일 앱 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구축, 관리자 페이지 기획 및 화면 설계 등 제품의 전체 라이프 스팬 중 50%를 경험하였다.
여기서 50%라고 말하는 이유는, 배포 후 사용자의 피드백에 의한 반영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대부분의 메인 타깃이 외국인 관광객 중심이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타격은 컸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고객과의 접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포트폴리오에는 배포 후 사용자의 피드백 반영과 성과지표 등 시각적으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싶었다.
1-2. 내가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할 수 있는 회사
헬스케어, 게임, 환전 솔루션, 육아, 소셜 마켓, 반려동물, 메디컬 서비스 등 다양한 범주 속,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내가 경험해본 분야는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당장 취업 후 1, 2달 일하고 그만둘 것이 아닌 적어도 2, 3년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할 때에 있어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만약 게이머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인데 게임을 싫어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가 지원하게 된다면, 게임에 대한 경험 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없을뿐더러 면접관의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내가 그 분야에 흥미가 있을수록 더 많은 아이디어와 피드백이 오갈 수 있으며, 확장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1-3. 채용 정보 검색
기업을 검색할 때도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기로 하였다.
좋은 PdM(Product Manager)이 있는가
매출, 투자금 등이 안정적이어서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는가
연봉은 현재 받는 금액보다 높여 줄 수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PDM은 실제로 그 일(디자인, 개발, 마케팅 등)을 하지는 않지만 각기 다른 스킬셋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일을 할 때, 의견을 조율해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품의 탄생부터 발전, 소멸까지의 과정 속에서 사용성, 기업의 기술 스택, 사업성 측면에서 항상 고민하고 피드백 줄 수 있는 PDM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레이아웃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만의 콘셉트를 잡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을 때쯤, 디고디원찬 2기를 알리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번 강의 주제는 포트폴리오이었기에 주저하지 않고 참여하였다. 5월 20일 - 7월 8일(총 7주) 동안 현직 멘토에게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이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업을 하다 보면 한 화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객관적인 사고가 어려울 때가 있다. 이때 제삼자가 먼발치에서 나의 작업물을 평가해주고,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제시해준다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질 것이다.
나는 이번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
1. 새로운 방향성
2. 객관적인 평가
3. 자신감
DIAD2기는 라이브로 진행되었으며, 내가 제출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멘토와 시청자가 함께 의견을 주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이쯤이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는 부족하거나 어색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이런 컨펌의 시간이 즐거웠고, 매주 발전하고 있는 내 포트폴리오에 자신감도 생겼다. 또한, 정해진 데드라인이 매주 있었기 때문에 늘어질 틈이 없었다. 그리고 절실함도 있었던 것 같다. 종강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작업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안에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고 싶었다.
프로젝트 수 : 최소 3개 이상
페이지 수 : 25~40장
포트폴리오 사이즈 : 1920x1080, 1200
파일 저장 명 : 분야_이름_전화번호
파일 이름의 경우 기업에 정해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채용공지 페이지에서 확인은 필수이다.
• 포트폴리오 표지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딱딱한 문서로 접근하기보단, 마치 전시장에 온 것처럼 나의 다음 작업물이 궁금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기 위해 첫 페이지 텍스트 Portfolio... 다음 페이지 목차... 뭔가 정형화되어있는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색다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그렇다고 이게 잘못된 디자인이라 말할 순 없다. 방향성을 다르게 가고 싶었을 뿐) 평소 우리가 친숙하게 접근하고 있는 플랫폼, 형태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접속하고 있는 인스타, 그중에서도 스토리를 떠올리게 되었다. 인스타 스토리란 프로필에 테두리 형태로 스토리 업로드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이를 실행시키면 해당 프로필 유저가 업로드한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볼 수 있다. 클릭하여 확인한다면, 활성화되었던 테두리가 비활성화된다. 나는 이점을 참고하여 내가 인스타 스토리에 작업물을 업로드했다는 가정하에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썸네일을 나열하였다.
• 목차
표지에서 내가 소개할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목차는 따로 작업하지 않았다.
• warm-up
페이지 넘버 대신 Page Controls_line으로 현재 머물고 있는 페이지와 남아 있는 페이지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게 하였다.
표지를 넘기면 나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보단 간략한 키워드로 나를 알릴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처음 문구는 'Hola, 안녕하세요 :)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떨립니다.' 가벼운 인사말을 건넨 후, 나의 한글 이름, 영문 이름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 직군 중 내가 어떤 직군에 지원했는지, 내가 진행해본 업무 카테고리를 세세하게 나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읽지 않아도 키워드로 빠르게 케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신규 서비스 발굴, 브랜딩, 디자인, 고객응대로 요약하였다. 여기까지는 텍스트로 이뤄져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툴, 활동하고 있는 SNS은 이미지로 표현함으로 단조로움을 줄여나갔다.
• 이력서_사진
이력서에는 얼굴을 넣지 않았다. 사진 필수라고 명시되어있다면 얼굴을 넣었지만, 이것 또한 약간은 옛날 스타일이라 생각되어 자유형식에는 얼굴 없이 제출하였다.(음... 나중에 입사 후 이 부분에 대해 여쭤봤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면접관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 이력서_개인 정보
한글 이름, 영문 이름, 이메일, 휴대폰 번호, 활동하고 있는 SNS 정보를 나열할 때도 중간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요소를 같이 결합함으로 비핸스, 브런치에 접속할 수 있게 유도하였다. 포트폴리오는 보통 pdf파일로 많이 제출하기 때문에 클릭해서 링크 이동이 가능한 하이퍼텍스트 기능을 꼭 활용하였다.
• 이력서_Skills
사용할 수 있는 툴에 대하여 그래프, 퍼센트로 표시하지 않았다. 개인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에 애매하게 75%, 80%, 점으로 표시하는 대신 Advanced, Basics으로 나눴다. 오히려 이렇게 했을 때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 이력서_나만의 디자인 철학
경력을 나열하기 전, 나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담아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디자인을 바라볼 때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예를 들어, 결과만큼 정보구조 설계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좀 더 논리적이고 데이터에 근거한 디자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 통합적 사고를 가지려고 한다. 등
• 이력서_경력&프로젝트 나열 (Experience)
① 회사 명(한글, 영문_한글명이 첫 번째로 있는 것이 좋다.)
② 근무 날짜 : 2019. 10 - 2021. 04 (1년 6개월 → 총 개월 수도 함께 넣는 것이 좋다.)
③ 직책 또는 직위
④ 담당업무 요약
⑤ 협업 경험 : PM, Marketer, Android Developer, iOS Developer 협업
⑥ 프로젝트 명 + 출시 일(출시에 함께 참여하였다면 꼭 기입)
⑦ 담당업무 + 성과(출시 후 사용자 피드백 반영 경험, Google 애즈, Google 애널리틱스를 통한 성과 확인을 한 경험이 있다면 수치와 함께 적는다.)
• 지원 계기
• 교육 (Education)
이력서 배경의 경우 단색으로만 표현하는 것보다 눈에 거슬리지 않은 선에서 관련 오브제가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문서와 관련지을 수 있는 파일 이미지를 함께 배치시켰다.
• 프로젝트 표지
표지의 경우 이 프로젝트의 첫인상이기 때문에 복잡한 목업으로 이뤄지기보단, 텍스트, 캐릭터만 배치하였다. 표지에 목업을 삽입하고 싶다면 1개 이상은 배치하지 않으며, 목업 자체 디자인 또한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이어야 한다. 그 이유는 첫 페이지부터 세부적으로 봐야 할 항목이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모티브나 심벌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자신의 개성을 담고 싶은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라면 이야기 달라질 수 있다.
• 프로젝트 설명
만약 레드닷, IF 어워드, 디자인 특허가 있다면 로고와 함께 넣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자랑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숨길 필요가 없다.
① Page navigation : 이 부분은 필수는 아니지만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 순으로 나열하였다.
② 프로젝트 명
③ 프로젝트 내용 : 누구를 위한, 어디서, 언제, 왜 사용하는지 간략하게 서비스를 5줄 이하로 요약한다.
④ 대표 이미지 : 페이지의 50%에 해당하는 사이즈의 대표 이미지를 넣어주었다. 상대적으로 텍스트가 많은 페이지 이기 때문에 목업까지 작게 들어간다면 답답해 보일 것이다.
휴대폰을 들고 있는 손 목업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배경이 어둡다면 물체의 하이라이트와 그림자의 대비가 있는 어두운 목업을 사용하여도 괜찮지만, 배경이 밝다면 이에 맞춰 목업도 타지 않게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자칫 페이지 전체의 분위기가 칙칙해질 수 있다.
⑤ 기업 명
⑥ 협업
⑦ 디자인 기여도
⑧ 개인 역할
⑨ 사용한 디자인 툴
UIUX분야는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디어 도출과정, 기획, 브랜딩에 참여했다면 이런 부분을 함께 녹여주면 좋다. 또한, 어떻게 문제를 발견했으며, 어떤 방식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갔는지, 어떤 검증 과정이 있었는지, 문제를 해결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포트폴리오 또는 블로그(노션, 브런치, 미디엄 등) 기록하여 함께 제출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만약 모션, 3D 모델링 등 연관된 자료들이 있다면, 클릭하면 바로 링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 표출하는 것이 좋다. '나만 지원하는 것도 아닐 텐데 내 작품을 다 보시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가 괜찮거나 현재 기업에서 진행하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출했다면 확인하기 때문에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무조건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폰트의 강약 사용이 중요한 것처럼 이미지를 배치할 때도 강약이 있어야 한다. 동일한 사이즈의 목업들로 나열된 작업물은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쉽게 지루해질 수 있다. 목업에도 강약과 더불어 꾸밈 요소를 더함으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설명 폰트는 문장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작게 들어갔다. 크게 넣는다면 핵심적인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선이 분산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전 페이지에 큰 목업이 왼쪽과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다면, 다음 페이지에서는 중앙에 넣음으로 시선에도 다체로 움을 주었다. 페이지마다 똑같은 형식으로 반복되고 있다면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도 다음 페이지가 예측되고 더 이상 흥미를 가질 수 없다.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링크만 첨부하는 경우도 많지만, 나는 노션과 더불어 pdf 파일도 함께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노션의 경우 이미 만들어져 있는 템플릿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성과, 디자인 감각, 창의력을 테스트(빈 페이지에 레이아웃 구성부터 콘셉트, 목업까지 하나씩 채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는 측면에서 훨씬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PDF는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PC에서 열어볼 수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결과물을 보여주며, 이미지와 같은 비트맵, 글자와 같은 백터를 모두 다 포함시키기 때문에 어떠한 서체를 사용하더라도 글자 변형 없이 똑같이 보이게 되는 장점도 있다.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한 안 아티클들이 업로드되고 있는 브런치와 미디엄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내가 습득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평소 무언가를 기록하고 정히라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간략하게라도 정리해놓았고, 이것이 브런치를 시작하게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실제 면접을 진행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주셨던 면접관 분도 계셨다.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주얼적인 부분 이외에도, 내가 이 문제를 왜 문제라고 생각하였고,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타 직군과 어떻게 협업을 하였고, 의견차가 있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나의 성경과 업무 스타일, 디자인 철학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조건과 복지를 체크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라면 특징, 기사, 홈페이지, 채용페이지 등 지원하려는 기업에 대한 공부는 필수이다. 이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많은 플랫폼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본 입장에서 채용 헤드라인만 보고 일괄 지원한듯한 파일도 있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된다.
수많은 기업 중에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이유가 명확할수록 좋다. 명확하지 않았을 때의 마음가짐은 소극적 태도로 이어지고, 면접관도 금방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유가 명확하다면 그만큼 자신감과 적극적 태도로 면접에 임할 것이다.
인터뷰를 할 때 어떤 질문을 받을지 대략적으로 예상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인터뷰 내용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들어간다면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당황하고, 긴장한 나머지 이야기가 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미리 준비해두었던 내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아예 답변을 못하고 버벅거리기만 하는 것보단, 이런 경험은 없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고, 이때 무엇을 배웠다는 끝맺음을 지을 수 있다.
실제 면접을 보면서 받았던 질문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2. 어떻게 프로덕트 디자인 직군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세요.
3. 자신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4. 최근에 사용해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한 서비스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5. 반대의 입장을 갖고 있는 팀원을 설득해본 경험이 있나요?
6. 자신이 소개해줄 수 있는 대표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7. 퇴사 사유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8. 엔지니어, 마케터 혹은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어떻게 협업해왔는지 설명해주세요.
9.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이를 통해 느낀 점과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어떤 점을 보안하고 싶은지 설명해주세요.
10. 자신의 업무 작업 속도는 어떤 편인가요?
11.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12.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13. 저희 서비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나요? 이런 부분에(서비스를 사용해봐야지만 알 수 있는 질문)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인터뷰가 중요한 이유는 내가 관심 있는 회사의 현직자와 얘기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질문 또는 상황에 따른 질문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을 평가받는 자리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통해 조직문화를 파악할 수 있고, 짧게나마 간접적으로 협업해보면서 회사에 대한 확신도 더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디자이너는 몇 분 정도 계시나요?
2. 배포 주기는 정해져 있나요?
3. 입사를 하게 된다면 어떤 업무를 처음으로 하게 되나요?
4. 기업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5. 지원하려는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해며 느낀 점, 질문, 추가 아이디어
끝으로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고 한다.
여러 군대 지원하였지만 서류에서부터 탈락한 곳도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탈락 문자를 받으면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내 디자인 실력을 의심하게 되는 마음이 커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그러니까, 그런 감정으로 모니터만 붙잡고 있지 말고 휴식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고(물론 여행을 가서도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다. 나도 안다.. 하지만 막상 바다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다 보면 마음이 조금은 풀리게 된다.) 소소한 나만의 행복거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취미는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준생이 무슨 취미야 그건 사치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감정조절을 하기 힘든 그런 날에 소소한 나의 취미까지 없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그리고, 내가 부족했다기보다는 그 회사가 추구하는 디자인 스타일에 맞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기에 자책하지 말고 당당하게 다시 일어나야 한다. 모두 취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