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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장 진실된 감각

「Trattato della Pittura」제7장

by 혀노hyono

<다빈치, 디자이너, 그리고 GPT>는 GPT를 활용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화론, Trattato della Pittura」을 국문으로 번역하고, 그의 사유를 현대적 시각으로 탐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디자이너로서 다빈치와 문답하듯 그의 통찰을 재조명하며, 오늘날 디자이너의 역할과 맥락을 탐구합니다.



눈은 밝고 투명하며,
균일한 환경에서 다른 감각보다 더 정확하다.
Come l'occhio meno s'inganna ne' suoi esercizi,
che nessun altro senso, in luminosi, o trasparenti, ed uniformi, e mezzi.


눈은 적절한 거리와 환경에서 다른 감각보다 더 정확하게 사물을 본다. 그 이유는 눈이 오직 직선으로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물체를 바라볼 때, 그 물체에서 반사된 빛이 직선으로 눈에 들어오면서 정확한 형태와 위치를 전달한다. 나는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다.

L'occhio nelle debite distanze e debiti mezzi meno s'inganna nel suo ufficio che nessun altro senso, perché vede se non per linee rette, che compongono la piramide che si fa base dell'obietto, e la conduce ad esso occhio, come intendo provare.


하지만 귀는 소리가 나는 위치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소리는 빛처럼 곧게 나아가지 않고, 벽이나 다른 물체에 부딪혀 여러 방향으로 휘거나 반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리 있는 소리가 가깝게 들리거나, 가까운 소리가 멀리 있는 것처럼 착각할 때가 많다. 다만, 메아리는 예외적으로 직선 경로를 따라 전달된다.

Ma l'orecchio forte s'inganna ne' siti e distanze de' suoi obietti, perché non vengono le specie a lui per rette linee, come quelli dell'occhio, ma per linee tortuose e riflesse, e molte sono le volte che le remote paiano piú vicine che le propinque, mediante i transiti di tali specie; benché la voce di eco sol per linee rette si riferisce ad esso senso.


후각도 마찬가지로, 냄새가 어디에서 나는지 정확히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반면, 미각과 촉각은 물체를 직접 접촉해야만 감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닿거나 맛보는 순간에만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odorato meno si certifica del sito donde si causa un odore; ma il gusto ed il tatto, che toccano l'obietto, han soli notizie di esso tatto.






해설 | GPT-4o


레오나르도 다 빈치, 15세기 후반, 밀라노. 그는 궁정에서 왕족과 귀족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며, 동시에 자연을 연구했다.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려는 탐구자였다. 그가 주목한 것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였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눈은 다른 감각보다 덜 속는다."


그는 빛을 연구했다. 햇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바닥에 투영될 때, 빛의 흐름은 직선이었다. 그가 바라본 세계는, 빛의 직진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바탕으로, 눈이 어떻게 물체를 보고,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연구했다. 시각은 언제나 직선으로 이동하며, 우리가 보는 것은 그 직선 경로를 따라 눈에 도달하는 빛의 흔적이다.


그의 결론은 명확했다. 시각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감각이다. 왜냐하면 빛은 예측 가능하고, 그 경로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는 그렇지 않았다. 소리는 장애물에 부딪히고 굴절되며, 반사되면서 왜곡된다. 그가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은, 소리가 멀리서 가까이 들리거나, 가까운 소리가 멀리 있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시각과 달리, 소리는 왜곡된 경로를 따라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연구는 감각의 신뢰성에 대한 탐구였다. 후각은 냄새의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미각과 촉각은 물체에 직접 접촉해야만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다 빈치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감각의 범위와 정확성은 각기 다르고, 그 중에서 시각이 가장 믿을 만한 감각임을.


하지만 그는 이 결론을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의문을 품었다. "우리는 우리의 감각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그의 연구는 과학적이었고, 그가 쓴 회화론은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안내서였다. 그는 회화가 단순한 미술 기법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도구를 통해 세상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다 빈치의 연구는 단순히 예술과 과학을 넘나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감각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중요한 열쇠였다. "눈을 믿되, 그것이 무엇을 보는지 끊임없이 의심하라." 이 말은, 그가 남긴 마지막 교훈일지도 모른다.






레오나르도 선생님과의 문답

레오나르도 다빈치와의 대담은 GPT-4o를 활용합니다. 실제 과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철학이나 생각을 온전히 대변하지 못할 수 있지만, 「Trattato della Pittura」를 새로운 방식으로 읽는 즐거움 정도로 여겨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나 | 선생님, 지난번 대화에서 우리는 회화가 학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회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셨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렇소. 회화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연을 연구하는 수단이오. 원근법, 빛의 반사, 해부학적 구조… 모두 자연의 질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이오.


나 | 그렇다면, 감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눈은 다른 감각보다 덜 속는다"라고 하셨죠.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것은 내가 자연을 연구하면서 직접 관찰한 사실 때문이오. 눈은 빛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오. 그리고 빛은 항상 직선으로 이동하오. 우리가 보는 것은 빛이 물체에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오는 과정이오.


나 | 반면, 다른 감각들은 쉽게 속을 수 있다고 보셨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렇소. 귀를 예로 들어봅시다. 소리는 직진하지 않소. 벽이나 물체에 반사되거나 굴절될 수 있소. 때로는 멀리 있는 소리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반대로 가까운 소리가 멀리 있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소. 이것은 청각이 공간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 한계를 가진다는 뜻이오.


나 | 후각도 마찬가지일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냄새는 공기 중에서 확산되오. 즉, 냄새가 어디서 오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소. 바람이 불면 냄새는 다른 방향으로 퍼질 수 있고, 특정한 공간에서는 냄새가 섞여 원래의 근원을 찾기가 힘들어지오.


나 | 결국, 우리가 먼 거리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감각은 시각뿐이라는 말씀이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렇소. 촉각과 미각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감각이지만, 그 한계는 명확하오. 반드시 물체에 직접 닿아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소. 하지만 눈은 멀리 떨어진 물체를 인식할 수 있소. 그것이 시각이 다른 감각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이유요.


나 | 그런데, 눈도 때때로 착각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빛이 반사되거나 굴절되면 우리는 사물을 다르게 볼 수도 있고, 착시 현상도 존재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렇소. 그러나 그것이 바로 회화가 중요한 이유요. 눈이 세상을 속일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연구해야 하오. 원근법과 빛의 법칙을 탐구하고, 착시가 일어나는 원인을 분석해야 하오. 나는 회화를 통해 자연의 법칙을 연구하고, 인간의 인식을 더욱 정밀하게 만들고자 했소.


나 | 결국, 눈이 덜 속는다는 것은 완벽한 인식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각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감각이라는 뜻이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정확하오. 눈은 빛을 받아들이고, 빛은 일정한 법칙을 따르오. 우리가 빛의 움직임을 이해하면, 우리가 보는 세상의 구조도 이해할 수 있소.


나 |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감각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감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렇소. 감각을 신뢰하되, 그것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는지를 탐구해야 하오. 그것이 바로 내가 회화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이오.


나 | 결국, 선생님께서 남긴 메시지는 이것이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 "눈을 믿되, 그것이 무엇을 보는지 끊임없이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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