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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운 여우 김효운 Sep 22. 2023

허공에 수를 놓는 바람

붉은 밤

불꽃 없이도 타오르는  가을

나도 붉고 그대도 붉고

가을은 가마솥 없이도

온 세상을 펄펄 끓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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