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다

상상 그 이상

by 서담

우리는 종종 자신이 보고 경험하는 세상이 전부라고 착각한다. 백화점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보이고, 먹자골목에서는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웃음소리만 들린다. 경찰서에 가면 마치 세상 모든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고, 병원에 가면 별다른 증상 없던 내 몸조차 여기저기 아픈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는 이 장면들은 단지 그곳에서 보이는 세상의 한 단면일 뿐이다.


백화점의 밝은 조명 아래에서 화려한 물건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겉으로만 행복해 보일 수 있다. 그들이 품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은 고급스러운 쇼핑백에 담기지 않는다. 반면, 먹자골목에서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마치 경찰서에 가면 세상 모든 이가 범죄자처럼 보이듯, 병원에서는 내가 알지 못했던 불안과 두려움이 덩달아 솟아오른다.


이렇듯 우리가 보는 세상은 편협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눈에 비친 전부처럼 느껴지지만, 그 너머에는 무수히 많은 다른 삶의 모습들이 있다. 백화점 밖에서는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병원 바깥에서는 건강하게 웃으며 삶을 즐기는 이들도 존재한다. 먹자골목의 골목 끝에서는 인생의 무게를 감당하는 누군가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넓고, 그 속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삶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우리가 바라보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한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그 너머의 삶을 상상하고, 나와 다른 경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다." 이 간단한 진리는 우리가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각자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르고, 그 세상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아픔과 기쁨, 그리고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때로는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삶은 고요히 흘러가고 있다.


삶은 마치 끝없는 파노라마처럼 한 방향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세상은 변하고 움직인다. 그러니 한쪽 면만 보고 그곳에 머물지 말고,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세상 밖에는 아직 만나지 못한 수많은 세상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사람들은 꿈을 꾸고,
그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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