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는 감각있는 한 사람과
의식적인 자본이 만든다
-조수용-
오랜만에 고민이 생겼다.
참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고민.
즐거우면서도 고통스러운 고민.
고민은 항상 물음표를 달고 온다.
물음표를 떼기까지 며칠이 걸릴수도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을 끊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물음표가 마침표가 되는 날이 찾아온다.
"어떻게 감각을 키워야 할까?"
시간이 필요한 일이란 건 알겠다.
타고난 영역이라는 것도 알겠다.
다 알겠는데... 그래서 좋은 감각은 어떻게 키우는 걸까?
감각은 한자로 感覺이다.
느낄 (감)에 깨달을 (각)을 쓴다.
눈, 코, 귀, 혀, 피부(感)를 통해 바깥의 자극을 알아차리는 것(覺)을 의미한다.
다시 돌아와서 느낌...
이 느낌이라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다.
내가 느낀 것과 네가 느낀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유를 나열하기가 어렵다.
감각을 익힌다는 것 역시 감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1번, 2번, 3번 번호를 매겨서 정리할 수 없는 일이란 것도 안다.
그래도 감각있는 사람들이 감각을 키워갔던 과정 속의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결국 스스로 느낀 '경험' 속에서 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장을 슬쩍 엿보는 것처럼
그들의 생각과정을 슬쩍 엿보고 싶다.
거의 1년 만에 스페인 가우디 성당에서 사온 '안토니 가우디' 책을 집어들었다.
누가 가르쳐줄 수 없다면, 대가들의 작품을 보고 스스로 익히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가우디는 시대를 잘 타고난 걸까? 결국 운이 좋은 건 아었을까?
가우디의 작품이 특이해서 사람들이 열광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가우디는 천재적이었다.
(실제로 가우디 성당에 들어가보면 그의 천재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지런히 그의 발끝이라도 좇아가보려한다.
어찌 되었든.... 오늘의 질문에 답을 하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그리고 나랑 같은 질문을 하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날도 올 것이다.
아직 질문의 답은 모르지만, 이 사실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