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은 꺼졌다

by 그런

이미

시동은 꺼졌다​


시동이 꺼진 채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시동이 꺼진 순간

오르막길은 갈 수 없는 길​


내리막 길을

가야 하는데​


경사가 심하면

급하게 떨어질텐데

완만한 경사였으면

좋겠다

천천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갔으면

좋겠단다

시동은 꺼졌다

내 의지 아닌 것에

모든 걸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아직도

욕심이…

바라는 게

많네

다시 시동이 켜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데

당장 멈추지 못하고

질질질질

끌려간다

실낱같은

욕심에

또 지치며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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