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되면 그땐 나도 이렇게 살 거야”
나를 현재가 아닌 미래에 살게 만드는 주문이다.
그래 언젠가 내가 장르를 만들고, 그걸로 유명해지고, 돈도 1000억쯤 넘게 벌었다고 치자. 그럼 이제 어떻게 살 거야?
“잠을 푹 자고 일어날거야. 운동하고 맛있는 걸 먹을 거야. 이왕이면 제철에 나오는 것들을 먹으면 더 좋고. 날씨를 만끽하고 계절을 음미하며 산책할 거야. 평화를 느낄 거야 그 안에서. 바다를 보러 갈 거야. 내가 좋아하는 파도 소리를 들을 거야. 계곡도 갈 거야. 찬물에 풍덩 들어갈 거야. 바위 위에 널브러져 누울 거야. 가족을 만날 거야. 손을 잡아주고 안아줄 거야. 친구를 만날 거야. 농담을 하고 웃을 거야. 글을 쓸 거야. 이왕이면 시를 쓸 거야. 노래를 할 거야. 붓질도 할 거야. 먹의 퍼짐을 찬찬히 관찰할 거야. 책을 볼 거야. 가끔은 영화도 볼 거야..”
응..? 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