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나는 바빴다. 굉장히 크고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 주문을 했다. 내가 누군지 모를 이들의 커피까지 주문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주문이 쉽지 않았다. 주문받는 사람과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인지, 뭐가 문제인지 잘 몰라 답답했다. 정각에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하는데, 나는 사람들 커피를 주문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가슴이 조여들었다. 꿈 속이지만, 식은땀이 나는 게 느껴졌다. 결국, 커피 주문을 마치고 시계를 바라보니 5시 정각이 다 되었다. 이미 배를 놓쳤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게 알려줬다.
괜찮아, 걱정할 필요 없어.
다음 배가 또 있어. 그걸 타면 되잖아.
세상에, 다음 배가 또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게 황당했다. 이 말을 듣자마자 숨이 쉬어졌다. 아, 다행이다. 다음 배를 타면 된다는 게 그렇게나 기쁜 일이었을까. 아, 그러면 되는 건데 왜 이리 시간에 쪼들렸을까 싶어 웃음이 났다. 그리고 바로 잠에서 깼다. 너무나 생생해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거, 무슨 꿈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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