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동이 실패를 성공으로 바꿉니다

by 김형준


여러분은 최근에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그 경험을 실패라고 정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기 때문인가요? 대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우리는 실패라고 정의합니다. 또 그 결과를 통해 새로운 걸 배웠으면 '실패를 통해 배웠다'라고 표현하지요.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정의한 실패가 정말 실패일까요? 실패의 사전적 의미는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이라고 정의합니다. 바꿔 말하면, 같은 일을 다시 시도해 잘 해내 뜻대로 되었다면 실패가 아닌 거죠. 저는 실패를 잠시 멈춤이라고 정의합니다. 왜냐하면 다시 시작하면 언제든 다른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주제로 쓸만한 글감이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이제까지 계획하고 시도하고 좌절하고 포기했던 수많은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20대 후반 사업 실패로 백수가 된 순간, 어렵게 구한 직장을 생각 없이 그만둔 장면, 자기 계발을 위해 토익 시험을 봤지만 턱없이 부족한 점수, 술을 끊겠다 다짐했지만 합리화로 너무 쉽게 무너진 내 모습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장면들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내 삶도 형편없다 여겼던 내 모습도 보였습니다. 늘 입에 불평불만을 달고 살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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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장면의 그때 저는 그 모든 게 다 실패라고 여겼습니다. 그렇게 단정 지었기에 구제불능이라고 스스로를 못마땅해했고요. 주변 사람에게도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쉽고 편한 것만 좇고 달라지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죠. 그전까지 충분히 해봤기 때문에 더는 가능성이 없을 거라 결론 지었습니다. 적어도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전까지는 말이죠.


독서가 좋은 점은 실패를 극복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거죠. 비슷한 처지에 누군가는 나와 다른 선택을 통해 못마땅한 자신을 변화시켰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책에 차고 넘쳤습니다. 책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늘수록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글쓰기는 이런 물음에 답을 적게 했습니다.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요.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과 답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과거 실패했던 경험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지요.


20대 후반 사업에 망한 건 제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사장의 잘못된 판단이 빌미가 되었죠. 저는 그 판단으로 인한 피해자였습니다. 그렇게 정의하니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그때 멈춘 덕분에 새로운 직장을 갖게 될 기회가 생겼고, 직장 생활을 통해 보다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 욱하는 성격 때문에 직장을 박차고 나온 게 몇 번입니다. 그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한 결과는 수개월 백수 생활로 이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족의 몫이었죠. 시간이 지나 그때 잘못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직장에 다니는 동안 감정에 따라 결정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갉고 닦는 계기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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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보면 이제까지 실패라고 정의했던 경험을 다시 재정의하니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그 시작은 과거 경험을 바라보는 제 생각이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달라졌기 때문이죠. 생각이 달라진 이후에도 여전히 일상에서 실패를 반복해 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 실패를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여기기에 조금씩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실패했기 때문에 멈췄다면 더 나아질 수도 없었을 테고요.


제가 말하는 핵심은 실패가 끝이라고 단정 짓는 태도입니다. 끝이라고 여기는 순간 다시 도전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나의 성장을 바란다면 굳이 포기해야 할 이유 있을까요?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처럼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그러고 나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각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도전이든 결국 자신을 성장시키는 게 목적일 테니까요.


삶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생각과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인생이 변화할 수 있죠. 마찬가지로 실패를 대하는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태도가 변하면 또 다른 가능성을 볼 수도 있고요. '실패는 끝이 아니다'라고 생각이 바뀌면 다시 도전하게끔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실패라고 멈췄던 곳에서 언제든 다시 시도하면 이번에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복이 결국 나를 변화시켜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될 거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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