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주말 나들이, 나만의 안전 지대를 여는 향기

어수선한 바깥세상으로부터 흩어지는 에너지를 차분하게 지켜내는 감각적 환기

by 이지현

모처럼 여유를 안고 나선 주말의 외출길이지만, 기대와는 달리 북적이는 인파와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과하게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외부의 에너지를 깊게 흡수하는 초민감자에게는, 즐거워야 할 나들이가 어느 순간 감각을 무겁게 짓누르는 피곤한 여정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쏟아지는 자극들 틈에서 나의 에너지가 빠르게 소진되지 않도록, 혼잡한 바깥세상과 나 사이에 부드러운 경계를 세워주는 감각적인 환기가 먼저 필요해 보입니다.

억지로 주변의 소음에 적응하려 애쓰거나 무리해서 발걸음을 재촉하기보다,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나만의 안전하고 상쾌한 심리적 공간을 확보해 주는 다정한 도움이 있으면 좋습니다. 나만의 보이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 밖으로 흩어지는 에너지를 차분하게 지켜내고 굳어진 호흡을 틔워주는 이완의 과정을 챙겨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극으로 지친 감각을 가볍게 환기해 주는 버가못과 유칼립투스 향기를 제안해 봅니다. 맑고 부드러운 산뜻함을 지닌 버가못은 무거워진 마음을 다독이고, 시원한 청량감을 품은 유칼립투스는 탁해진 호흡을 투명하게 열어 줍니다. 이 상쾌한 향기들이 만들어주는 나만의 고요한 공간 속에서 피로감을 부드럽게 덜어내고, 주말이 주는 긍정적인 생기를 한결 편안하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주말 외출의 설렘과 혼잡한 거리의 현실

기대감을 덮어버리는 북적이는 인파

오랜만의 외출에 가졌던 긍정적인 기대감은 붐비는 거리를 마주하는 순간 긴장감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방향을 조절하고 거리를 유지하려다 보면, 걷는 행위 자체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어 금방 지쳐버리게 됩니다. 시야를 가득 채운 사람들의 움직임이 내면의 평온함을 흩트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시각과 청각의 자극

길거리를 가득 채운 화려한 간판의 불빛이나 상점 밖으로 흘러나오는 큰 음악 소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감각 기관으로 밀려들어 옵니다. 원치 않는 정보들을 뇌가 강제로 수집하고 처리하게 되면서 인지적인 과부하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 소란스러운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더해주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억지스러운 발걸음 대신 필요한 멈춤

함께 온 일행이나 사람들의 템포에 맞추어 억지로 걷기보다, 잠시 조용한 곳을 찾아 숨을 고르는 틈이 절실해집니다. 체력이 바닥나기 전에 잠시 벤치에 앉거나 한적한 골목으로 시선을 돌려, 시끄러운 흐름에서 잠시 빠져나오는 부드러운 선택이 외출의 질을 유지하는 바탕이 되어줍니다.


외출에서 쉽게 방전되는 배경

주변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흡수하는 특성

타인의 들뜬 기분이나 다급한 발걸음에서 파생되는 에너지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의 감정과 무관하게 군중이 뿜어내는 열기와 피로감을 온몸으로 감각하다 보니, 혼자 있을 때보다 에너지가 몇 배는 더 빠르게 새어 나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지 모릅니다.


물리적 경계가 얇아 생기는 방어적 긴장

인파 속에서 타인과 가까워지는 좁은 물리적 거리는 심리적인 안전선마저 침범당하는 듯한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나와 타인을 구분 짓는 투명한 방어막이 얇아지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근육을 경직시키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온몸에 힘을 주고 걷는 이 상태가 급격한 체력 저하를 가져옵니다.


쉼 없는 정보 해석이 부르는 뇌의 피로

새로운 가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공기의 냄새까지 뇌가 쉴 틈 없이 외부 정보를 해석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즐거워야 할 나들이의 자극들이 뇌에는 처리해야 할 과중한 데이터로 쌓여, 결국 머리가 무거워지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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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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